습작/제1 詩冊 109

능소화

능소화 솔새김남식 이층집 담장 위에 핀 능소화 길게 목을 늘려서 언제인가부터 예쁘게 피여 길가는 사람들 바라 보더니 어제 밤 비바람에 떨어져서 길바닥에 뒹굴고 있네 휘감긴 넝쿨 따라서 분홍색 치마 입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가지마다 꽃을 피워 임 오실 제 기다렸는데 이를 어쩌나 가련한 능소화 꽃이 시들기도 전에 임을 만나지 못 했는데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면 좋은가

습작/제1 詩冊 201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