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1월20일 토요일 구로동에 가서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었다. 구로동에서 가리봉 공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만나서는 아무런 애기를 하지 못하고 돌아 왔다. 별로 자세한 애기도 듣지 못하고 돌아왔다. 모든 것이 궁금하다. 정말 어찌해야 하는가? 1월27일 토요일 굼속에서 그녀를 만났다. 여주에 있는 맥주 홀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들과 그곳에 갔다. 찬란한 불빛 속에서 손님들과 술을 마시는 그녀를 보고 화를낸다. 또다른 사람을 기다리기위해 나에게 시련의 기회를 주는 것 같았다. ‘망할 계집애, 배신자!’ 그의 변명을 듣기도 전에 뺨을 때려 주고 밖으로 나왔다. 그것이 아니라고 하며 울면서 변명하는 그를 모른채 나온다. 아련히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돌아서서 나온다. 깨여 보니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