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홍매화 솔새김남식
한 줄기 봄비 속에 그리움 내리면 도란도란 홍매화 피는 날 아무도 모르게 겨우내 붉게 화장한 입술 울렁이는 가슴을 꺼내려 할 제 외로움은 빨갛게 물들어 수줍은 듯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아 까맣게 잊었던 그리움은 화창한 봄날에 아지랑이처럼 여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