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개똥철학 솔새김남식 이제는 살아 간다는 말보다는 죽어 간다는 말이 적절 할지도 모르는 나이가 돼 버렸다 세월이 이렇게 빠른 줄은 미처 몰랐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살아 간다는 말은 곧 죽어 간다라는 말과 같다 그전 같으면 무슨 개풀 뜯어 먹는 말 장난이냐고 펄쩍 뛰겠지만 나이가 어느덧 막바지 고개를 치닫고 있으니 이 말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 할일 없이 그냥 숨쉬는 게 삶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살아 간다가 아니라 죽어 간다는 말이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아침에 눈을 뜬다 오늘은 또 뭣 하지? 방 안에서 서성거린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이든 의욕이 상실되는 게 큰 문제이다 특별한 취미가 없다면 더욱 허탈감에 빠져든다 그래서 때론 삶이 지겨울 때가 있다 어제도 그랬으니 오늘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