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편지 love letter

시인김남식 2016. 1. 15. 20:56

편지(便紙)  솔새김남식


그리움의 끝에서 붓을 잡는다
무어라고 써야 그대가
날 잊지 않았다고 할까?

그대 생각에 베겟잇
마를 날이 없다고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어서

눈을 감아 버렸다고
하얀 종이 위에
내려 놓는 그림자

그대는 편히 잘 계신가
안부를 묻고
무척 그립다고
여러날 보고 싶었다고
단숨에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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