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 423

이퇴계와 두향의 슬픈 로멘스

이퇴계와 두향의 슬픈 로멘스 이황(李滉) 퇴계(退溪)선생은 매화(梅花)를 끔찍이도 사랑했다. 그래서 매화를 노래한 시가 1백수가 넘는다. 이렇게 놀랄 만큼 큰 집념으로 매화를 사랑한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단양군수 시절에 만났던 관기(官妓) 두향(杜香) 때문이었다. 퇴계(1501-1570)는 1548년(명종3년)에 단양 군수로 부임한 것은 48세 때였다 그리고 두향의 나이는 18세였다. 두향은 첫눈에 퇴계 선생에게 반했지만 처신이 풀 먹인 안동포처럼 빳빳했던 퇴계선생 이었던지라 한동안은 두향의 애간장을 녹였었다 그러나 당시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었던 퇴계 선생은 그 빈 가슴에 한 떨기 설중매(雪中梅) 같았던 두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향은 시(詩)와 서(書)와 가야금에 능했고 특히 매화..

필서/야담설화 201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