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 423

허전한 마음

허전한 마음 솔새김남식 20대엔 다른 사람들 보다 좀 더 이쁘게 보여 근사한 남자를 만나는 게 전부였고 30대엔 아이를 낳아 잘 키워내는 게 전부였다 40대엔 친구들 보다 좀 더 큰 집에서 살고 싶은 욕심이 전부였던 그야말로 똑똑한 지식인들에겐 한없이 한심해 보이는 딱 그 만큼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50대가 되어서야 삶이 그렇게 원하는데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은 수긍하게 된다 어느덧 나이가 60대를 넘어서고 보면 조금은 쓸쓸하기도 하고 가끔은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녹록지 않은 게 인생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면서 겸손이라는 말도 귀담아 듣는다 이제는 잘 생기고 예쁜 여자 보다는 돈많은 남자 보다는 나를 편하게 해주고 재밌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 무엇 보다도 건강을 잃지않는 게 우선 제일 중요하고 그..

필서/마음공부 2010.11.15

영화 천일의 앤

映畵 1000일의 앤              솔새김남식  1.역사적 사실  천일의 앤은 영국의 왕비였던 앤볼린을 추모하는 영화 음악이다.하녀 출신인 "앤 볼린"이 핸리 8세를 사랑했던 시기는 1530년 이였다헨리 8세의 왕비는 에스파니아(스페인)출신인 개서린 공주였고당시 에스파니아는 포루투갈과 더불어 강대국이였고 영국은 약소국이였다핸리8세는 콧때 높은 개서린 왕비의 굴욕을 받으면서 지내왔고개서린은 원래는 정략적으로 결혼한 핸리 8세의 형수였으나 형이 죽자 핸리 8세와 결혼하여 영국 왕비가 되었던 질투심 많은 여자였다.  하녀 출신인 앤볼린을 사랑 할수 밖에 없었던 핸리 8세는 그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캐서린과 이혼을 해야 했지만 교황청에서는 이혼이 금지 되었던 시대였다.사랑의 힘은 어쩌면 무모 할지는 모르..

필서/야담설화 2010.10.22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솔새 김남식 예전에 직장생활에서 보면 주위사람에게서 늘 담배를 얻어 피는 동료가 있었다 입만 갖고 다니는 그 사람을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고 싫어 할 수도 없어서 담배를 달라고 하지 않아도 같이 피울 때면 사람들이 으례히 그냥 한 개피씩 주었다 그런데 혼자 있을 때는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피운다 그러니 동료들이 얼마나 얄미웠을까마는 술자리에서도 돈 한번 풀지 않았다 그의 진색을 알고는 차츰 사람들이 멀어져 갔다 ​ 사람관계는 한 편이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면 그 거래는 成事가 안 된다 연인관계도 마찬가지이고 친구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이 될 수가 있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했다..

필서/개똥철학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