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334

기억(記憶)

기억 솔새김남식 기억이란 참으로 이상하다.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는가 하면 몇 년 전 아니 몇십 년 전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 언제인가 누구를 만나려고 찻집에 있을 때 바로 그 옆에 있는 어항 속 금붕어가 생각이 난다 더구나 그가 물방울을 머금고 나를 바라보던 그것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그 사람도 이렇게 기억하고 있을까 정말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

습작/제3 試冊 2016.01.11

누군가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솔새김남식 낭송이해영 한세월 스치고 지나치는 인연들이 어느 길목에 있다하여도 꼭 어떤 깊은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 보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집으로 일찍 들어 오는 날 무언가 잃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또는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바라 볼 때 누군가 보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삶이 행복해서가 아니라 살아 가는게 힘들고 어려울 때 어딘가에 마음 둘곳이 없다고 느낄때면 누군가 보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목젖까지 올라 오는 그 이름 속절없기에 차마 부르지를 못하고 마음 한구석에서 잊혀 질 수는 없기에 누군가 그렇게 보고 싶을때가 있답니다

습작/낭송시 2015.05.12

사월의 향기

사월의 향기 솔새김남식 수줍은 목련이 살포시 고개를 내 밀면 개나리도 아는체 인사를 하고 진달래가 물들인 뒷 동산 수줍은 노란 민들레 아가 손 처럼 여린 제비꽃 벚 꽃은 사람들 틈에 끼여서 제 멋에 노닐다가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고 봄바람 살랑대는 사월 아지랑이 피여 나는 들길로 봄 나들이 떠나면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꽃들이 반기며 인사를 한다.

습작/제1 詩冊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