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사월의 향기

시인김남식 2015. 4. 2. 20:29

사월의 향기 솔새김남식

 

수줍은 목련이 살포시
고개를 내 밀면
개나리도 아는체 인사를 하고

 

진달래가 물들인 뒷 동산
수줍은 노란 민들레
아가 손 처럼 여린 제비꽃

 

벚 꽃은 사람들 틈에 끼여서
제 멋에 노닐다가
바람이 불면 꽃비를 내리고

 

봄바람 살랑대는 사월
아지랑이 피여 나는 들길로
봄 나들이 떠나면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꽃들이 반기며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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