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불면의 밤 솔새김남식. 자정이 넘도록 까만밤을 끌어 안고 뒹굴어 보고 별을 따다 가슴에 묻어 보기도 하고 . 추억을 더듬어 달빛속에 끼워 맞추며 빈 가슴을 수 없이 채워도 헐한 마음 닿을길 없네 . 이것저것 세상사 이래저래 만난 인연 생각하다가 보니 그 사람까지도 한없이 미워지는 .. 습작/作業노트 2014.09.22
가을그리움 가을 그리움 솔새김남식 가을의 시작이다 이제 그리움은 겉잡을 수 없이 어디론가 퍼저 나갈 것이다 그리움이 가슴 속에만 틀어 박힌 줄 알았다 가을이 오면 계절을 박차고 나 가는 줄은 미쳐 몰랐다 그래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마음도 단단히 묶어 놓아야 한다 아니 예방도 해야한다 시린가슴을 치료하느라 작년에는 그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다시는 곪아터진 상처를 대바늘로 꿰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습작/제1 詩冊 2014.09.14
소멸 소멸消滅 솔새김남식 그가 보고 싶다고 괴로워하면 머릿속에서 더 오랫동안 존재하게 되고 그래서 점점 힘들게만 하는 게 남녀의 관계 누굴 사랑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어떤 이유로 인하여 헤어지는 일 사랑하는 것보다도 더 힘들고 고통이 따른다 보고 싶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 습작/제2 詩冊 2014.08.25
안 무서울까 안 무서울까 솔새김남식 달님은 안 무서울까 높은 하늘에 있는 별 친구를 만나러 가려면 안 무서울까 어두운 밤을 혼자서 환하게 밝히려면 안 무서울까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는데 혼자서 정말 안 무서울까 습작/童詩시조 2014.08.12
봄 나들이 봄 나들이 솔새김남식 봄은 사계절의 시작 따듯한 해가 활동하는 계절이다 새싹들에게 빛을 전해준다 나뭇가지에서 아기 손이 돋아난다 봄나들이 떠나자 어디로 갈까 산으로 갈까 들로 갈까 새들 노랫소리 들으며 봄나들이 가자 가자가자 봄나들이 떠나자 졸졸졸 시냇물 소리 들으러 엄.. 습작/童詩시조 2014.07.23
빈자리 빈자리 솔새김남식 그대가 떠난 빈 자리에 무엇이든 채워 보려고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얻은 것은 그대 외에 아무것도 채울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자리를 비워둔 채 그대를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습작/제1 詩冊 2014.05.30
회초리 회초리 김남식 내가 잘못해서 어머니가 회초리를 드셨다 한 대 그리고 두 대 난 아파서 눈물 흘렸다. 그래서 울다가 잠이 들었다. 난 잠결에 살짝 들은 문소리 그리고 엄마가 들어오신다. 아픈 곳을 감싸 주시는 엄마의 사랑 난 속으로 말한다. 엄마 사랑해요 라고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요 이제는 잘못을 안 할 거예요 엄마의 사랑의 매는 매우 아팠다 습작/童詩시조 2014.05.23
봄이 가는 소리 봄이 가는 소리 솔새김남식 시냇가에서 물 흐르는 소리 듣지 못 했습니다. 살랑이고 지나가는 봄바람 소리 듣지 못 했습니다 꽃 피는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시냇물 소리 들리고 얼굴 간질이는 바람 소리가 들려야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봄이 가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피던 꽃도 한.. 습작/제1 詩冊 2014.05.16
들꽃같은 미소 들꽃같은 미소 솔새김남식 꽃은 금방 시들지만 내 마음속에 핀 당신의 꽃은 천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습니다 멀리 있어도 언제나 내게 그리움의 향기로 전해오는 당신은 봄햇살 처럼 포근하기에 오늘도 그대에게 든든한 내사랑을 전송 합니다 햇살 따스한 날 그대가 곁에 있어서 참 행복.. 습작/제1 詩冊 2014.05.14
꽃시장에서 꽃시장에서 솔새김남식 사내가 계집을 좋아하듯이 꽃을 좋아하지 않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꽃은 불안한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에 누구나 좋아한다. 그리고 기분도 맑게 해준다. 그런데 꺾어 온 꽃은 며칠 안 가서 시들고 그 시든 뒤의 모습은 보기가 싫다. 사람도 시들면 흉하다. 봄이 .. 습작/제2 詩冊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