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334

가을그리움

가을 그리움 솔새김남식 가을의 시작이다 이제 그리움은 겉잡을 수 없이 어디론가 퍼저 나갈 것이다 그리움이 가슴 속에만 틀어 박힌 줄 알았다 가을이 오면 계절을 박차고 나 가는 줄은 미쳐 몰랐다 그래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마음도 단단히 묶어 놓아야 한다 아니 예방도 해야한다 시린가슴을 치료하느라 작년에는 그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다시는 곪아터진 상처를 대바늘로 꿰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습작/제1 詩冊 2014.09.14

회초리

회초리 김남식 내가 잘못해서 어머니가 회초리를 드셨다 한 대 그리고 두 대 난 아파서 눈물 흘렸다. 그래서 울다가 잠이 들었다. 난 잠결에 살짝 들은 문소리 그리고 엄마가 들어오신다. 아픈 곳을 감싸 주시는 엄마의 사랑 난 속으로 말한다. 엄마 사랑해요 라고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요 이제는 잘못을 안 할 거예요 엄마의 사랑의 매는 매우 아팠다

습작/童詩시조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