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그립습니다
님이 그립습니다 박건호시인을 추모하며 솔새김남식 동당 걸음으로 님을 뵈오러 가던날 연대병원 외래 메인룸에서는 대형 크리스마스 추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왜 그렇게 보기 싫은지 그날 처음 느꼈습니다 님의 삶은 오뚜기라서 꼭 좋은 일 있을 것으로 믿었는데 그 어려운 투병속에서도 늘 챙기시며 밝은 웃음 잃지 않으셧는데 벌써 가시다니 어이 된 일입니까? 아름다운 세상 내 어히 혼자 보라고 빈 가슴으로 눈을 감으셧나요.? 가는 사람이야 오죽 하려마는 남아있는 가슴은 말문이 막히 옵기에 님이 살아온 인생도 사랑도 그렇게도 외로우셧나요? 그래서 쓸쓸히 혼자 떠나셧습니까? 하룻밤 한 순간의 사랑도 딸랑딸랑 나귀의 방울소리 위에 영원 할 수 있다는 사랑의 순연함이 아름다운 시어로 남아 있고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