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염의 고통
골수염 김남식 초등학교 3학년 때 얼음판에서 넘어진 후 6년 동안 일 년에 두세 번씩 몸을 괴롭혔다. 그래서 항상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해도 가뭄이 지독했다. 모내기를 해야 되는데 논에 물이 없었다. 비가 온지가 오래 되었다. 그래서 새벽부터 논에 물을 대는 게 큰일이었다. 모내기 한 논에 물이 마르고 있으니 아버지는 더욱 역정으로 식구들을 볶았다. 농사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가족의 일원으로써 그런 것들이 정서적으로 어린 시절을 불안하게 자라게 되었다. 그러니 몸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가 아니었다.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가서 죽으라는 말이 분명히 나올 것을 모르는 내가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지만 크게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