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를 하고 솔새김남식
이제 반 이상을 더 살아 온 내 인생길을 어느날 새삼 뒤돌아 보니 얼룩덜룩 엉망이었다.
그런대로 평화로웠던 내 초년 시절은 병마와 싸웠고 가장 중요하다는 청년 시절은
까불고 노는데 정신이 없었다.
중년으로 들어서는 30대가 되면서 행복을 추구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남보다 먼저 앞서 가려했던 부의 욕심이 뜻대로 풀리지 못 하였다
실패를 하고 다시 도전 하면서 늘 불안속에서 행복과 불행이 뒤죽박죽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많은 부채를 떠않게 되자 친지들과 담을 쌓기도 했다
부자 이병철은 정말 아무나 되는게 아니듯이 하는 일마다 파토를 내고 실패로 돌아가자
실망과 함께 내 이웃에 있는 사람도 싫어젔고 또한 세상도 싫어젔다.
정말 뒤로 넘어저도 코가 깨지는 일이 허다하였다
부채를 많이 떠 않게 된 이유는 주위 사람들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게 된 이유도 있었다.
즉 다급하다 보니 일수하는 사람들의 솔깃한 말에 누구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안 되는 사람은 정말 안 되더이다.
결국 부채를 담당하지 못한 내가 어느 날인가 삶이 지겨워 죽음을 택하기로 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소주 한병을 들고 부모님 산소를 찾아 갔지만 용기가 부족했다
그날 저녁 초췌한 내 모습을 보고 내속을 훤히 지켜보던 큰 형님뻘 되는 경비 아저씨가
추운 어느 겨울날 퇴근길에서 술 한잔을 하자고 한다.
아마 나를 위로해 줄 心誠이었다
술이 한 잔씩 들어가자 수위 아저씨의 마음에 닿는 소리는 20여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떠나지를 않는다
"여보게 그런 게 다 사는 재미일세, 기운 내시게. 그런 어려움 없다면 사는 재미가 없는 것이제, 안 그런가?
그런 필유곡절을 지낸 사람이야 말로 다음엔 반듯이 실패가 없는거야. 슬기롭게 해결하고 용기를 잃지 말게."
나는 그 후로도 늘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꼭 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보게나 그런 게 다 사는 재미일세. 그런 게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나"
이 말은 어떤 시련을 재미로 편하게 생각하란 뜻이고 운명을 거역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쓸고 닦는다 하여도 다시 끼는 먼지와 때 처럼 늘 시행착오를 일으키며 사는 게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경비실 아저씨 위로의 말은 내게 많은 힘이 되어서 어려운 삶을 슬기롭게 풀어 가는데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인생의 끝자락 길에서 아직도 채우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훌훌 털어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는데 나 혼자만 불행한 것은 아닌지 가끔 이웃을 돌아 보기도 한다
새로운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이제는 나이 탓인지 그 마음이 그 마음이고 무엇에 쫓기듯이 늘 조급 해진다.
잿빛하늘 위로 새로운 삶을 찾아서 유유히 날아가는 철새만도 못한 우리의 인생이 아니뎐가
길 이라는 게 어느날 갑자기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걸어 온 길에서 그대로 쭈욱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하루 아침에 변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길은 가능한 내가 선택 할 수가 있었야 한다.
그저 누구나 딱 한번 왔다가는 인생이다 하루가 헛데지 않도록 뒤돌아보며 스스로를 다독이어야 한다
그후 부채를 모두 탕감하는데 15년이 걸렸으며 결국 부채를 탕감하면서 밑바닥의 삶을 보내야 했지만 교훈은 얻었다.
나와 가장 친한 친척이나 친구들과는 절대 금전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부富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기 때문에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 주겠다
희망을 버리면 모두를 버리는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지금 부터라도 과한 욕심을 버리고 열심히 살아 보려는 노력을 항상 지녀야한다
더 좋은날을 위해서 가꾸면서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좋은 때가 머지않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반듯이 성공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나이 40에는 자식들이 제대로 갈 길을 가고 있으면 복이고 나이 50에는 회사에 출근 할 수 있다면 복이고
좋은 취미 하나쯤 갖고 있으면 따복이고 나이 60에는 노후걱정 없이 어디 아픈데 없으면 복이고
나이 70에는 부부가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 복이라고 한다.
환갑 나이를 지나서 아직도 현업에서 왕성하게 일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 너무나 부럽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길에 후회없는 삶이 되길 욕심으로 바래본다.
현실에 충실하자고 오늘도 빈 가슴을 스스로 채우고 오늘 하루도 내가 있음에 감사하자. solsae.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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