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뻘 날리고 있네
촌뻘 날리고 있네 김남식 날씨가 덥고 해서 그냥 집에 있자하니 답답하여 바람이나 잠시 쏘일 겸 혼자 나서려고 하는데 아내가 기어코 따라 나서겠다고 한다. 휴가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어디를 가도 거리에는 차량들로 가득하였다. 이리가도 막히고 저리가도 막히고 딱히 갈 때도 없고 하여 자유로 를 따라서 임진각에 내려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차를 돌려서 드라이브하기로 하고 적성면을 지나서 비룡대교 유원지에 도착을 했다. 다리 밑에서 발을 담그고 집에서 갖고 나온 과일을 깎아 먹고 있으려니 아내가 투덜댄다. 마누라하고 돌아다닐 땐 짠돌이 행세를 한다고 입이 삐죽이다. "잘 나가던 회사가 며칠 전 부도나서 이러고 있잖아?" 날씨가 더운지 내 농담에는 대꾸도 안하고 밥 먹으러 가자고 조른다. 하긴 벌써 2시가 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