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개똥철학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시인김남식 2010. 7. 23. 16:56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솔새 김남식

 

예전에 직장생활에서 보면 주위사람에게서 늘 담배를

얻어 피는 동료가 있었다
입만 갖고 다니는 그 사람을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고

싫어 할 수도 없어서 담배를 달라고 하지 않아도

같이 피울 때면 사람들이 으례히 그냥 한 개피씩 주었다
그런데 혼자 있을 때는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피운다

그러니 동료들이 얼마나 얄미웠을까마는 술자리에서도 돈 한번 풀지 않았다

그의 진색을 알고는 차츰 사람들이 멀어져 갔다

사람관계는 한 편이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면 그 거래는 成事가 안 된다
연인관계도 마찬가지이고 친구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이 될 수가 있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늘 얻어먹는 사람이 사실은 주위에 많다

 

문제는 밥한끼를 사는데 그리 어려운 형편은 아닌데도 늘 주저한다

그 사람에게는 주머니를 열지않는 나쁜 습관이 있다

어쩌다 기회를 주려고 슬쩍 눈치를 주면 엔분의 일로 하자고 한다

그러니 친구도 아니면서 친구인척 하는 사람이라고 밖에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얻어 먹기만 하는 친구가 있어도 문제 이지만

마냥 사는 친구가 있어도 부담이 간다

그래서 싫다고 하면 돈 걱정 하지 말라며 꼭 함께하자고 한다

그런데 그 친구 말이 걸작이다

얻어 먹기만하는 도둑놈 심보가 아니라면 괜찮다는 것이다

같이 어울려 노는 즐거움에 투자라고 생각하니까 걱정 말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그래서 얻어먹는 사람은 그 자리가 사실 까시같다고 한다

반대로 사는 사람은 꽃방석이라 하는데 그래서

얻어먹는 즐거움보다 베푸는 즐거움이 두배라고 한다

사실 밥 한끼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이제 부터 베푸는 인생이어야 한다

 

친구 중에는 만나면 반가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불편한 사람도 있듯이

목숨을 바칠 정도의 切親이 당신에게 있다면

그보다 없이 좋은 것은 없다

내가 필요할때 도움을 주는 친구를 善友라고 한다.

선우의 조건을 보면....

1) 도움을 주는 친구

2) 즐거우나 괴로우나 한결 같은 사람

3) 유익한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

4) 연민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친구가 두세 명이 있다면 그건 行雲이다

 

그런데 정말로 좋은 친구는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 좋은 친구의 조건은 ....

1) 비밀을 털어 놓고

2) 비밀을 지켜 주고

3) 내가 불행했을 때 버리지않고

4) 목숨도 나를 위해서 바치는 친구

혹시 당신에게 목숨을 바칠 친구가 있는지요

이런 절친이 있다면 외로운 세상에서 당신은 아주 든든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친구도 아니면서 친구인척 하는 자가 주위에는 더 많다

다시 말해서 善友가 있다면 나쁜 친구(惡)도 있다는 것이다

나쁜 친구라는 말은 사실 적당한 표현은 아니다

왜냐면 사실 나쁜 사람은 도움이 안 되기에

한마디로 친구가 될수 없고 만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사람이다

1) 무엇이든 가져 가기만 하는 사람

2) 말만 앞 세우는 사람

3)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

4) 나쁜 짓거리에 동료가 되어 주는 사람

 

늘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가 아닌 좋은 친구는 인생을 같이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solsae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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