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정인(精人) 솔새김남식 그대 보이지 않는 먼 훗날에 다시 만날 일 있어서 혹여 만난다 하여도 못 본체 할 당신이지만 내 맘속에 있는 정인을 그대는 알고나 떠났는지요 두고두고 같이 하자던 그 언약을 버선발 속에 감추고 가 더니 그대는 아무렇지도 않으신가요 돌아 보지도 않고 떠나는 당신은 참 편하겠어요 당신 맘대로 생각하고 웃으라면 웃는 내가 그리도 좋았던가요 그런 당신은 나 보고 잊으라는 말 하지는 마세요 가슴 아픈 것까지도 내 맘대로 못 하나요 그대 보이지 않는 먼 훗날에 다시 만날 일 있어서 혹여 만난다 하여도 못 본체 할 그대이지만 내 맘 속에 정인은 언제나 당신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