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334

김남식 달빛틈새에 별하나 얹히고

김남식시집 달빛틈새에 별하나 얹히고 저녁 달빛이 어스름한 어느날 종로경찰서 강력계 수사반장 앞으로 익명을 요구한 시민의 제보가 들어 왔는데 ...... 형사들이 경찰서에서 고스톱을 친다는 내용이었다. '뭐라고? 부하 형사들이 경찰서 안에서 고스톱을 친다고? 이사람들이 지금 어느 때인데 이러구 있다니......' 최반장은 즉각 형사들을 불러놓고 물었다. "경찰서 안에서 고스톱을 친다는 게 사실인가?" 아무도 말이 없자. 김 형사를 보고 말했다. "김 형사! 솔직히 말해 경찰서에서 고스톱 쳤지 그렇다면 당신도 적페청산 대상이란 것을 모르나" 가톨릭 신자인 김 형사가 말했다. "성모 마리아께 명세코 전 고스톱 치지 않았습니다 화투만 첫을뿐....." 이번엔 또 다른 김 형사를 보고 말했다. "김 형사! 솔직히..

습작/제1 詩冊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