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현충일 솔새김 남 식 아침 10시에 울리는 사이렌소리에 귀가 번득 오늘은 현충일 조기(弔旗) 다는 날 나라를 위해 순국한 영령들을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날이다. 선열들이 있기에 나라가 이만큼 반듯해졌다고 해마다 유월이 되면 혼미했던 그날들이 새삼 떠오른다. 이름 없이 피었다가 .. 습작/제2 詩冊 2013.05.31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솔새김남식 긴 겨울 찬바람 이기고 봄을 기다리다가 마른 가지에서 파란 새싹으로 피어나서 고개를 내민다 봄은 가지 끝에 매달려 햇살을 기다리고 계절이 씻겨가듯이 봄이 오는 소리 소곤소곤 귓전으로 들려온다 봄은 그렇게 설렘으로 살며시 밀어내고 있는데 성급한 .. 습작/作業노트 2013.05.20
꽃잎속에 웃는 그대 꽃잎속에 웃는 그대 솔새김남식 꽃잎속에 웃는 그대 모습을 바라 봅니다. 그대는 내게 꽃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와서 사랑을 듬뿍 주고 갑니다. 계절에 밀려 비바람에 찢겨 꽃잎이 떨어져 멍든 상처가 되어도 언제나 처럼 그대로 그대는 내게 아름답게 보여 집니다. 꽃잎속에 웃.. 습작/제1 詩冊 2013.04.13
봄이 오는 길목 봄이 오는 길목 솔새김남식 죽음의 긴 터널을 벗어나 돌아온 계절은 어느덧 신록이 파릇해지고 아지랑이 피어있는 길목으로 꽃나비가 봄바람에 하늘 거린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내게 와서 긴 겨울 함께한 시름 벗어 버린 듯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마음껏 부풀게 한다. 만산(.. 습작/제1 詩冊 2013.03.10
시 간(時間) 시간(時間) 솔새김남식 시간이 오래 갈수록 불투명 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깊이가 더 느껴지는 것만큼이나 반대로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은 현실에서 깊이 와 닿는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많이 변했어 바로 시간이 주는 변명이다 사랑이 그렇고 우정.. 습작/作業노트 2013.02.05
겨울 겨 울(冬) 솔새김남식 옷깃에 찬바람이 파고 들면 어묵 국물 냄새가 유혹하는 포장마차 따스한 공간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와 마주앉아 기울이는 소주 한 잔에 정을 담아 보고 어둠을 걸러 주는 가로등 불빛 그 골목길을 따라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들어가 추위가 아무리 모진들 매서움을 이겨 낼수 있는 웃음소릴 담아 내고 한해가 끝나는 어느날 차가운 겨울 바다에 몸을 맡긴 채 복잡한 세상 속으로 들어가 소리를 한번 냅다 질러 움츠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따뜻하게 이겨내자 습작/作業노트 2013.01.17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솔새김남식 봄이 오면 그대는 혹여 신나는 일이 있는지요 봄이 오면 그대는 나들이 할 친구가 있는지요 봄이 오면 그대는 뜰에 무슨꽃을 심으렵니까 봄이 오면 우리의 언 마음도 녹이고 생각도 마음도 모두 새로웠으면 좋겠네요 Ernesto Cortazar 피아노 연주곡 모음 습작/제1 詩冊 2013.01.01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나 솔새김남식 흰 머리카락 사이로 멈출 수 없는 청춘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이마의 주름살 위로 잡을 수 없는 세월이 구름처럼 사라지네 아~ 이를 어쩌나 한 때는 세상이 다 내 것 처럼 보였는데 어쩌다 이루지 못한 꿈만이 가득할까 한 해를 보내고 다시 또 한 해를 맞이하고 가.. 습작/作業노트 2012.12.25
가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솔새김남식 단풍을 채 음미하기도 전에 어느새 낙엽은 지고 바람은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마음이 허해지는 게 가을이 깊어지나 봅니다. 시간의 흐름에 추억을 맡겨 버린 채로 지내왔던 지난 시간들 그대를 사랑 할 때의 내 마음은 따스했지만 무심함이라는 핑계로 하루 하루가 기억 속에서 묻혀만 가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당신에 안부가 궁금합니다 인연이란 바람에 딩구는 낙엽처럼 모였다 흩어지는 것 따뜻해지는 가슴 하나로 이름없는 사람이 될지라도 그대를 기억 하렵니다 습작/作業노트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