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가을그리움

시인김남식 2014. 9. 14. 08:23

 

가을 그리움 솔새김남식

가을의 시작이다
이제 그리움은 겉잡을 수 없이
어디론가
퍼저 나갈 것이다

그리움이 가슴 속에만
틀어 박힌 줄 알았다
가을이 오면
계절을 박차고 나 가는 줄은
미쳐 몰랐다

그래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마음도 단단히 묶어 놓아야 한다
아니
예방도 해야한다

시린가슴을 치료하느라
작년에는
그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다시는
곪아터진 상처를
대바늘로
꿰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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