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욕정 그녀의 욕정 솔새김남식 날마다 밤새 괴롭히는 그녀의 욕정에 오늘도 잠을 설쳤습니다 요즈음 며칠은 부쩍 그녀가 나를 괴롭히네요 한번 하자고 힘도 없고 정력도 달리는데 나는 싫다고 손을 내저어도 매일 밤 달려드는데 못 당하겠어요 어떡해요 옷을 오라당 벗고 내 몸을 불살라서 그.. 습작/作業노트 2010.09.09
애써 잊으려 하지마라 애써 잊으려 하지마라 솔새김남식 아픈 사랑 일수록 애써 잊으려 하지는 마라 생각지 않으려 하면 다시 또 생각이 나고 그래서 가슴을 쥐어짜는 일이기에 아픈 것 일수록 생각을 많이 하여라 잊으려 할 수록 그것은 독하게 다가 온 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일이든 바닥이 있지 않은가 그때.. 습작/作業노트 2010.09.04
비오는 날 비 오는 날 김남식 비 오는 날 마루 끝에 서서 한 손은 기둥을 잡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처마 끝에 손을 내밀었다 한 방울 두 방울 처마 물이 떨어질 때마다 톡탁톡탁 손바닥에서 번져나갔다 물방울 무게만큼 사랑이 온몸으로 전해오고 손바닥도 간지러웠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은 문득 그 애의 안부가 궁금했다 솔새kns 습작/作業노트 2010.07.17
그대 때문에 그대 때문에 솔새김남식 그대 때문에 가슴 한 가운데로 차가운 물이 흘러내리는 아픔을 알았고 그대 때문에 밤이 되면 하늘에 달을 보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그대 때문에 그리움의 눈물을 꾹꾹 삼키는 방법도 알았으며 그대 때문에 사랑의 덫에 갇힌 수인(囚人)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 습작/作業노트 2010.04.08
시인 시 인(詩人) 솔새김남식시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희로애락을 사랑하고 자신을 존경하는 사람이다 시가 나를 찾아 왔든지 내가 시를 찾아 갔든지 글이 되든지 글 안 되든지 언제나 시를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 시를 잘 쓰는 사람의 시만 .. 습작/作業노트 2010.03.30
그대 이름 그대 이름 솔새김남식 가슴에 새겨진 이름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당신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감추어진 내 안에 있는 그대! 어찌하려 해도 그 이름 하나 지워지지 않으니 죽음까지 가져 갈 이름은 그대 오직 하나입니다. 습작/作業노트 2010.03.18
언제나 당신은 내사랑 언제나 당신은 내사랑 솔새김남식 당신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점점 더 민감해지는 나를 느끼게 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아주 사소한 일에도 너무 쉽게 화를 내고 속상해하여 스스로가 상처받는 내 자신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껏 사랑을 반만 주다가 어느 날 내 마음을 온통 다 열.. 습작/作業노트 2009.11.10
가을행랑 가을행랑 솔새김남식가을이 깊어가는 늦은 오후 작은 가방에 물 하나와 군것질을 담아 무작정 길을 나서 조용한 산사가 있는 계곡 길을 걸어본다 하염없이 흐르는 물결이 구름을 따라가고 속절없이 흩날리는 바람에 갈대가 춤을 추면 나뭇잎들도 하나 둘 떨구어 버린다 걷다 보면 이름 모를 들꽃과 인연을 맺고 세상 욕심을 떨쳐 버린다 어느덧 해가 서산에 걸터앉으면 처마 끝에 매달린 범종이 바람에 가녀린 소리를 내고 있다 물 흐르듯 지나온 세월 아쉬움은 왜 이리도 많은 건지 어쩌지도 못 할 바에는 지금의 현실에 그냥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습작/作業노트 2009.09.04
참외서리 참외 서리 솔새김남식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앞마을 시냇가 모래밭에 둘러앉아 모닥불 피워놓고 별을 헤며 꿈을 키워왔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진다 삼삼오오 강가 모래밭에 나와 여자들 멱감는 모습을 훔쳐 보며 키끽 거렸고 강 건너 아무게 영감님 참외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위해 .. 습작/作業노트 2009.07.31
꽃등 꽃등 김남식 꽃피는 봄이 되니 불을 켜지 않아도 좋겠다 은은한 꽃등이 어디에나 있으니 내 몸은 꽃잎에 덮여 꽃향기에 잠이 들 터이니까 꽃피는 봄이 되니 그리움은 이제 없겠다 밤이면 꽃들이 별처럼 흘러서 어느덧 창문을 넘나들며 별처럼 빛날 테니까 가슴을 적시오니까 어디에나 은은한 꽃불이 있으니 어느덧 창문을 넘나들며 가슴을 적시는데 습작/作業노트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