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89

겨울

겨 울(冬) 솔새김남식 옷깃에 찬바람이 파고 들면 어묵 국물 냄새가 유혹하는 포장마차 따스한 공간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와 마주앉아 기울이는 소주 한 잔에 정을 담아 보고 어둠을 걸러 주는 가로등 불빛 그 골목길을 따라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들어가 추위가 아무리 모진들 매서움을 이겨 낼수 있는 웃음소릴 담아 내고 한해가 끝나는 어느날 차가운 겨울 바다에 몸을 맡긴 채 복잡한 세상 속으로 들어가 소리를 한번 냅다 질러 움츠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따뜻하게 이겨내자

습작/作業노트 2013.01.17

가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솔새김남식 단풍을 채 음미하기도 전에 어느새 낙엽은 지고 바람은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마음이 허해지는 게 가을이 깊어지나 봅니다. 시간의 흐름에 추억을 맡겨 버린 채로 지내왔던 지난 시간들 그대를 사랑 할 때의 내 마음은 따스했지만 무심함이라는 핑계로 하루 하루가 기억 속에서 묻혀만 가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당신에 안부가 궁금합니다 인연이란 바람에 딩구는 낙엽처럼 모였다 흩어지는 것 따뜻해지는 가슴 하나로 이름없는 사람이 될지라도 그대를 기억 하렵니다

습작/作業노트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