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書/生活수필

커피를 마시고싶다

시인김남식 2005. 3. 5. 11:42

커피가 먹고싶다  솔새김남식


나도 커피가 마시고싶다
예전에는 속알이때문에 커피를 먹지 않았다
누굴 몹씨 사랑하지도 않았는데
왜 속알이를 많이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오랜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업무와 연관된 잦은 술과의 접촉으로 소화불량이 생겨서

커피를 멀리 했던것 같다
그래서 병원 찾는 일이 많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진한 향의 커피
그중에서도 다방 커피향의
프림이 잔뜩있는 커피를 마시며
세월을 노래하고 싶을때가 간혹있다
나이탓일까..???


조금 전에도 티브이 드라마를 보면서
손수 물을 끓이고 진하게 한 잔 타서 마시고 있다
드라마를 안 본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좀특이한 사람이라고 핀찬을 준다
삶에 여휴는 티비 드라마 한편에서
찾을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저질이든 저질이 아니든 모두가 우리들 이야기다


나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
역시 사랑과 낭만 그리고 추억이있는곳
또한 추억을 그리기에는 커피가 제격이다
국산차에서는 아무래도
그런향의 품격이 나오지를 않는다
프림을넣고 설탕을 넣으면서 상대방의
눈치도 살피고 기분이 꿀꿀하면
갠히 수저를 놓았다들었다하기도 하고
또는 수저를 찻잔에서 휘휘젓기도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커피는 서구문화지만
모든이가 사랑받는 음료이다
아주 오래전 그 어떤이를 만날때면
우린 비엔나커피를 늘마셧다
우선 이름이 쉬우니까...
종로에있는 그찻집이름도 비엔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금에 생활이 어떠하든지
추억이란게 없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니 머리속에 지우개처럼 아무것도
기억하지못하는 멍텅구리라면...
아마도 소나 돼지처럼 하루종일 먹생만하겟지요
아니 바부탱이가 되겟지요

이제 겨울은 물러갑니다
봄은 꽃을 피우기위기 노력할것이고
겨울넘은 바부같이 매일 시샘할겁니다
사랑도 싫다고하는 사람을
바부같이 쫏아가서 매달리지는 않아야합니다


가면또 새로운 사람이 그자리를 역시
다시 지켜주더라고요
그래서 인생은 돌고돈다고 하는것 같습니다

커피한잔의 여휴로
충요로운 삶과 지나온세월을
뒤돌아 볼수있는
그런시간을 주말에 만들어보세요
바람에 흔들이는 나무가지를
바라볼수있는 창가에 앉아서
가는겨울을 아쉬워하기도 하고
때론 우수에젖어 옛사랑을 그리워하기도하고


이번봄에는 늘밝은생각으로
웃을수있는 시간적여휴를
만들었슴합니다
사랑도 인생도 한번가면 그만이랩니다
덧없는삶이라고 하지않습니까?
2005.03.05 김남식



'古書 > 生活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면을 끓이면서  (0) 2006.06.22
도시락  (0) 2006.04.22
제일 속상 했던 일  (0) 2006.02.18
결핵성 늑막염  (0) 2005.12.27
골수염의 고통  (0) 200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