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거
사랑한다는 거(LOVE LIFE) 솔새김남식 누굴 사랑 한다는 게 뭘까 사람을 보는 눈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그녀가 참 예쁘게 보인다고 한다 무엇보다 맘씨가 곱다 내가 보기에도 그렇다 착각일까 기분 좋아 보이는 날은 찰랑 거리는 머릿결에 베시시 한 미소에 한없이 울렁거린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동그란 이마를 만져주고 싶고 부서질 것 같지만 있는 힘껏 끌어 안아주고 싶다 너무 세게 끌어안으면 숨이 막힐 거라고 손만 놓아도 까르르 웃으면서 봄날 바람 든 강아지처럼 마냥 쪼르륵 내 앞에서 달려 나가 버릴 거 같은 기분에 눈물까지 글썽 거린다 정말 손이라도 놓으면 나를 보면서 뒷걸음 치다가 삐질삐질 뒷걸음치다가 영원히 달려 나가 버릴 것 같아서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이런 게 사랑일까 너무 오래 있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