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내 지게에 지고 솔새김남식
'내 인생 내지게에 지고' 라는 책은 1965년도 대동문화사에서 발행한 저자 전봉구의 인생 수기 자서전이다
현재 이 책은 시중에 잔 권은 없고 다만 헌 책방에서 몇권이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국회도서관'에 잘 보관되어 있으며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그 당시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소유해서 아주 감명깊게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생각난다.
내인생 내지게에 지고 _ 책의 즐거리
봉구 아버지는 면장집에 머슴을 하는 소작농으로 봉구는 학교에 다녀오면 어머니와 같이 농사일을 하였다
면장은 봉구아버지를 전서방이라 불렀으며 아버지는 호구지책으로 면장집 식구들에게
마님, 아씨 하며 하늘처럼 가족을 받들었고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어린 봉구는 심통으로 가득했다
싫었지만 성호는 학교에 다녀와서 늘 면장집에가서 잔 심부름을 해주고 먹을 것도 얻어 먹고 자랐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또래의 초희라는 여자 아이가 오빠라고 하며 졸졸 따라 다니는게
그리 싫지는 않았기에 어느날 부터는 자기집 보다도 거의 그 집에서 봉구는 함께 지내고 있었다
면장은 초희가 남루한 옷을 입은 봉구와 같이있는 것을 싫어했고 그럴때면
면장은 봉구 아버지에게 여러번 시른 소리를 하였다
남루하고 촌스런 까무잡한 옷을 입었던 봉구를 마다않고 초희는 졸졸 따라 다녔다
그러나 봉구는 중학교를 가지도 못한 채 농사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부모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오누이처럼 친해질 무렵 뜻밖에 초희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떠나게 된다.
초희 아버지가 면장을 그만 두고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동구밖까지 따라 나서며 꽃반지를 초희에게 건네주고 그들의 철부지의 사랑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때 그들 나이는 봉구는 16살과 초희(작가스스로 假名이라했슴)는 12살이었다.
초희가 서울로 이사를 간뒤에 봉구는 사춘기의 어린 나이에 황순원의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 처럼
마음에 상처를 얻었고 그리고 얼마후 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 가시자 집안은 엉망이 되었다
그에게도 가난이 되물림이 되어 살길이 막막하게 되었다
봉구는 아버지의 대를 이여 나이 20살도 되기전에 또 남의 집으로 머슴을 가게 되었다
봉구는 이후 얼마간 머슴살이를 하다가 머리가 깨었는지 가난을 벗어 나려고 시골 생활을 접고 서울로 올라 오게 된다
중량교 뚝방촌 판자집에서 두 동생과 노모를 모시고 월세로 서울 생활을 시작 하게되다
배운게 없는 그는 취직을 하지 못한채 여러가지 막 일도 하고 행상을 하게 된다
그것도 잘 되지를 않자 그가 마지막 직업으로 선택한것이 바로 청량리 역전에서 지게꾼 일을 하게 된다
열차 승객의 짐을 받아주는 품팔이 직업으로 가난했던 그시절의 또 하나의 직업이었다
열차시간 중간중간 손님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에 그는 배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역전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검정고시 까지 합격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청량리 역전에서 시골에서 막 올라온 어떤 처녀의 짐을 지게에 지고 따라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