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 솔새 김남식 예전에 직장생활에서 보면 주위사람에게서 늘 담배를 얻어 피는 동료가 있었다 입만 갖고 다니는 그 사람을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고 싫어 할 수도 없어서 담배를 달라고 하지 않아도 같이 피울 때면 사람들이 으례히 그냥 한 개피씩 주었다 그런데 혼자 있을 때는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피운다 그러니 동료들이 얼마나 얄미웠을까마는 술자리에서도 돈 한번 풀지 않았다 그의 진색을 알고는 차츰 사람들이 멀어져 갔다 사람관계는 한 편이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면 그 거래는 成事가 안 된다 연인관계도 마찬가지이고 친구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이 될 수가 있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