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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읍 능평리 김재규의 묘

김재규의 묘 지난 주 금요일 대충 어디쯤 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 왔지만 막상 와서 보니 귀신들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도저히 나혼자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위치는 오포읍 삼성공원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21-3 이다 부근에는 정몽주를 비롯하여 충신들 묘가 여럿 있다 관리소앞 주차장에서 왼쪽 샛길로 올라가지 말고 관리소를 지나 100m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작은 공터가 있다. 결국 관리인에게 물어 볼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는 웬 죽은자들이 왜 그리 많은지 끝이 보이지 않게 묘들이 참 많기도 하다 하긴 그간 죽은자를 찾아서 공원묘지를 수없이 다녔기에 이력이 났지만 이곳은 웬지 그생각을 하니 섬뜻했다. 태어나서 부터 죽음까지 어여삐 생을 다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사연으로 불의에 사고로 죽은 사람도 아..

기행/역사기행 2004.06.19

골수염의 고통

골수염 김남식 초등학교 3학년 때 얼음판에서 넘어진 후 6년 동안 일 년에 두세 번씩 몸을 괴롭혔다. 그래서 항상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해도 가뭄이 지독했다. 모내기를 해야 되는데 논에 물이 없었다. 비가 온지가 오래 되었다. 그래서 새벽부터 논에 물을 대는 게 큰일이었다. 모내기 한 논에 물이 마르고 있으니 아버지는 더욱 역정으로 식구들을 볶았다. 농사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가족의 일원으로써 그런 것들이 정서적으로 어린 시절을 불안하게 자라게 되었다. 그러니 몸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가 아니었다.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가서 죽으라는 말이 분명히 나올 것을 모르는 내가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지만 크게 걱정..

古書/生活수필 200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