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역사기행

오포읍 능평리 김재규의 묘

시인김남식 2004. 6. 19. 11:40

 

 

김재규의 묘  

 

지난 주 금요일 대충 어디쯤 이라는 것을 알고 찾아 왔지만 막상 와서 보니 귀신들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도저히 나혼자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위치는 오포읍 삼성공원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21-3 이다

부근에는 정몽주를 비롯하여 충신들 묘가 여럿 있다  

 

 

관리소앞 주차장에서 왼쪽 샛길로 올라가지 말고 관리소를 지나 100m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작은 공터가 있다.

 

결국 관리인에게 물어 볼수 밖에 없었다

 

 

이곳에는 웬 죽은자들이 왜 그리 많은지 끝이 보이지 않게 묘들이 참 많기도 하다

하긴 그간 죽은자를 찾아서 공원묘지를 수없이 다녔기에 이력이 났지만 이곳은 웬지 그생각을 하니 섬뜻했다. 

 

 

태어나서 부터 죽음까지 어여삐 생을 다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사연으로 불의에 사고로 죽은 사람도 아마 더 많을 것이다.  

 

 

여름이 되면서 풀이 무성하여 모기가 달려든다  이 더위에 내가 뭐하러 여길 왔을까? 혹시 미친게 아닐까?

아니다.  그가 어떤 모습으로 이 땅에 묻혀 있는지 그냥 보고 싶었을 뿐이다

 

 

풍수가도 아닌 내가 묘지를 찾아 다니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한 흭을 그었던 모든 사람들에 흔적을 보고 싶을뿐이다  

그들은 세상에 무엇을 남겼으며 나는 또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죽은자들이 그리 많은지 끝이 보이지 않게 묘들이 참 많았고 덥지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왼편에 계단으로 정리된 길이 있다고 했다

 

 

먼저 간 명인이 말했듯이 세상은 다 종이 한장 차이라 했지 않은가 말이다.

친구야^^ 인생은 그저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저 세상으로 가는 길이 아닌련가

 

 

코웃음을 해야 할일인지는 김재규의 생전 희망은 묘비명에 의사 김재규라고 해달라 했단다.

 

 

그래서 그렇게 해주었는데 의사라는 곳에는 이곳저곳 훼손이 되어 있었다.

어떠한 사람들이 그리했는지 잘 모르지만 뒷면에 쓰인 글은 칭찬 일색이었다

 

 

현직 대통령을 시해한 그 사람을 아직도 추모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지만 분명 그는 정당하지 못 했다.  

 

 

묘비에 쓰인 글처럼 광풍몰아 칠때 의적처럼 나타나 세상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그의 행동은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예전 왕조시대 같으면 어마어마하고 끔직한 역모의 일이다

 

 

충복에게 배신 당한다는 것 정말 인간이 사는 세상에 그럴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그것을 들여다 볼수 있다   

 

 

매년 5월24일이면 추모식을 이곳에서 한다고 하는데 그때 가족이 갔다 놨는지 묘에는 꽃이 있고 향돌에도 글자가 훼손 되었다

 

 

묘지 위치가 산꼭대기여서 오르는 자체가 등산에 준한는 것으로 위쪽으로 올라가면 문형산(500미터) 등산로가 있다 

 

 

 

 

 

 

얼마전에 사육신으로 어거지리로 추가된 한사람 김문기 바로 김영삼 김재규와 같이 금녕김씨이다

김녕김씨 문중과 김영삼. 김재규의 설득으로 1977년 7월 국사편찬위원회는 사육신 문제를 논의한 끝에 김문기를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추가 가묘를 노량진 사육신 묘역에 설치했다.

 

그래서 그곳에는 묘가 일곱개 인데 하지만 종래 사육신 구성원은 변경하지 않았다고 국사편찬에서는 말했다.

그런데 참~ 사육신묘 입구쯤에(한강대교에서 올라오는 길목)  금년김씨 문중사무소가 있다

다음에는 누구를 또 찾아가야 할지 지금 생각 중이다.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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