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과 자야의 사랑이야기 솔새김남식
기생과 동거하는 아들을 못 마땅하게 하자
부모에 대한 효심과 여인의 사랑앞에서 갈등하며 괴로워 하다가
이를 벗어나기 위해 만주로 도피 하자고 제의한다
그러나 그녀는 백석의 장래를 걱정하여
함흥에 남아 있기를 바랬지만 그는 혼자서 떠나게 된다
해방과 6.25동란의 혼란속에서 서로 연락이 끊기고
서울로 돌아온 자야는 대연각의 주인이 된다
바삐 사는라 백석을 잊었던 그가 나이 70이 되어서야
그 사람을 떠 올리며 회한(悔恨)을 하게 되는데
같이 만주로 가지 않았던 그때의 실책으로
백석을 비운에 빠뜨렸다고 늘 후회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립고 보고 싶을 때면 줄 담배를 피웠다던 자야!
그를 위해서 전 재산을 내 놓고는
그 사람의 詩 한 줄 만도 못하다고 하였다
두 사람의 사랑과 인생 그리고 문학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데
우찌하면 평생을 그렇게 올곧게 사랑 할 수 있을까
오직 한 사람에게만 지워지지 않은 이름으로
기억되며 살아 가기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진데
한 남자를 위해서 전생을 보낸 멋쟁이 여인 자야
백석은 어찌 되었던 행복한 사람임은 분명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평생 그를 잊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죽어서도 그를 사랑했으니까....
사랑은 그 사람을 위해서 내 전부를 내놓는 것
그리고 평생 그를 위해 정인(情人)이 되는 것
덧없이 가는 세월속에 웬지 마음이 어둔하고 허전하다면
길상사를 찾아가 그들에 이야기를 되뇌이며
내게도 혹시 저런 추억이 있지는않았는지 돌아보고
까칠해진 인생을 덧칠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필요한 것이다
solsae.kns
백석은 김진향에게 '자야(子夜)'라는 애칭을 붙여주고 평생 자신의 연인이었다
"자야"는 중국 당나라 詩人 이백의 詩 '자야오가(子夜吳歌)‘에서
서역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애절한 女人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백석은 그녀에게 평생 동안 자신만을 생각하고 기다리라는 그런 의미였으리다
아마 그래서 김진향은 유혹을 뿌리치고 평생 독신으로 一生을 보냈다
solsae kns
'필서 > 낭만찻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野談說話 밴댕이소갈머리 (0) | 2020.04.04 |
---|---|
겨울편지 (0) | 2019.12.09 |
사랑하는 당신에게 (0) | 2019.05.06 |
봄을 닮은 그 사람 (0) | 2019.04.21 |
명상의 시간 (0) | 2019.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