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봄을 닮은 그 사람

시인김남식 2019. 4. 21. 10:05

봄을 닮은 그 사람   솔새김남식

세월은 어느새 봄이 치렁치렁 창가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을 닮은 사람이 누굴까 문득 생각해 보았지요
혹시 자기가 아닐까라고 자신있게 대답 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사람
그래서 어찌보면 철없는 어린아이 처럼 순둥이 같이 해맑게 웃어 주는 사람
그렇게 봄을 닮은 사람이 이 세상에 정말 있을까 궁금했답니다.

 

힘차고 파릇하게 올라오는 새싹처럼 향긋한 봄을 닮은 그 사람
정말 그런 사람이 가까운 곳에 있다면 차 한잔으로

상큼하고 예쁜 기분을 충전하고 싶었습니다.


들 길을 걷다가 예쁜 꽃을 보면 휴대폰 카메라에 사진을 담아 내고
냉이와 쑥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
봄을 닮은 그 사람과 함께하는 茶 한잔!


꽃처럼 예쁜 이런저런 다소곳한 이야기 나누다가도
창가에 내리는 봄비를 무심코 바라보며 지나간 옛사랑도 추억할 줄 아는 사람 
하지만 덧없이 흘러간 세월보다는 미래에 있을 찬란한 삶을 더 중요시하는

 

그래서 주말이면 집앞 빈터에 고추와 상추를 모종하고
배란다 화분에 꽃나무 하나 옮겨 심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
그 마음씨가 비단결 같아서 누구 하나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을 사람


그런 사람과 차 한잔을 나눈다면 얼마나 봄이 멎질까요
혹시 그 사람이 당신이라면 정말 신나는 일이겠죠?
그래서 봄이 오는 소리가 무의미하게 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하게 씁니다.


봄이 되면 온갖 세상의 만물이 땅속에서 일어 서려고 분주하듯 

봄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고 희망입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모두 느끼는 봄을 당신만 그냥 지나친다면 정말 슬픈 일입니다


혹시 사는게 그저 팍팍해서 그런지 

아니면 마음에 문을 꼭꼭 닫고 있는 건 아닐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꽃이 떨어지는 건 바람이 아니고 세월이랍니다


어제 보다 더 낳은 삶이 옛 추억보다 월씬 더 아름다운 사랑이 기다립니다 

얼마나 멎진 생각입니까?

이제 우리 사랑도 인생도 모두 화이팅해요              solsae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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