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2 詩冊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

시인김남식 2018. 8. 13. 20:56
주는사랑과 받는사랑    솔새김남식
우리는 평생 계산에 목 메달리어 살아왔다사는데 핍팍해서 그런것이라 하였다그래서 사람과의 관계도 계산이 빨라야 했다 내가 손해보지 않아야 살 수 있는 세상다른 사람이 나에 대하여 계산을 하면 졸장부라 치부 하면서도 다른사람 보다 더 빠르게 계산을 해댔다
내가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많을 경우는손해인 것 같아서그래서 받는 사랑은 배불리 받고 주는 사랑은 망서리다가잃어 버린 뒤에 후회를 하게 되었다
무작정 주는 사랑이 뜨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 사는게 팍팍해서 그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사실은 주는데 익숙지 않아서였다
축의금 십만원을 주면 다시 그것을 받아내야 했고그 사람이 오만원을 내면 왜 그랬을까 알아보기도 전에 말도 섞지 않았다무조건 내가 손해보지 않아야하기에 작은것 까지도 계산을 해댔다
다 주지 못하고 망설였던 사랑 그런데 정말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리고서야 그 헛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받는 사랑이 적을 때마다 내가 주는 사랑은 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왜 미처 깨닫지 못 했을까 


'습작 > 제2 詩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낀 겨울강가  (0) 2018.11.29
첫눈이 오는날  (0) 2018.11.24
걷다보니   (0) 2018.07.13
어깨   (0) 2018.07.01
그대가 오시면  (0) 20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