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2 詩冊

걷다보니

시인김남식 2018. 7. 13. 08:18

걷다보니     솔새김남식

    

걷다 보니

어느새 올 만큼 다 왔네

갈 수 있는 길은 작아지고

걸어온 길은 아득히 멀어졌네 그려


걷다 보니

이만큼 올 줄은 정말 몰랐네

성급하게 걸었을까 부지런히 걸었을까

종착지가 너무 가까이 왔네 그려


걷다 보니 지난 것은 후회

남은 것은 두려움

인생도 가고 청춘도 가고

몸이 고장이라 좀 쉬었다 갔음 좋으련만 

세월이 재촉하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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