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한줄낙서

내곁에 서있는 계절 가을

시인김남식 2017. 11. 12. 13:59

내곁에 서있는 계절 가을   솔새김남식


어느덧 조석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짧아지고 사람들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혹시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웬지 모를

빈 가슴으로 답답했다면
커피 한잔을 들고 창가로 나서 보면
하늘은 어느 때 보다 높고 맑으며
열매의 빛깔도 더 한층
아름다운 계절이 당신을 마중 할 것이다
 
슬플 때도 누구를 기다릴 때도

기분좋은 날도 자석에 끌리듯 무심코

창가로 다가서게 된다
이른 봄 뜰앞에 파란 나뭇잎들이
어느새 아무렇게나 떨어져 바람에 딩굴고
나뭇가지 부딯치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온다
사랑도 세월지면 무심하게 멀어져가듯
그래서 세상엔 참 무정한게
사랑 말고도 세월이 하나 더 있다고 하네요.
 
수많은 세월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이마엔 나무 등결같은 주름살이 덮일지리도
인생의 향기는 즐겁고 아름답게 사는게 행복입니다
내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행복은 누가 뭐라하여도 언제나 자신이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한다 
어느덧 내 인생도 가을이 왔는데
혹시 이룬 것 보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하여
너무 않스러워 하지는 않았는지요


이젠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마시고
그리고 지나간 사랑이었던지 지금에 사랑이었던지
한 번쯤은 뒤돌아서 내 스스로가
더 많이 사랑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상대방보다 덜 사랑했는지
생각 해보는 것도 이 가을에 좋을듯 합니다
 
우리가 부부의 연을 맺고 수십년을

함께 살다 보면 미울때는 한없이 밉고

싫을 때는 벌레보다 귀찮은 존재였지만
저무는 인생에서 그래도 제일 좋은 벗은

솔메이트 당신이기에

서로 의지하며 토닥토닥 사랑하기 바랍니다
솔새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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