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잇송사 솔새김남식
베갯머리 송사(訟辭) 라는 말이 있다.
부부가 잠자리에서 나누는 정담처럼 밀접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對話를 말 한다
그러나 진짜 베갯잇송사는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청한다는 뜻이다.
즉 남자를 설득하는데 눈물보다 더 효과적인 게 바로 잠자리 이다
아내가 큰 잘못이 있을 때나 또는 친정에 가야 할 때라던가
아니면 이런저런 큰 욕심에 남편의 도움이 필요 할때는 바로
베갯잇송사가 이루어진다
국내는 물론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베갯잇송사 때문에 개망신을 당하거나
또는 역사가 뒤바뀐 경우가 종종있다
세계를 정복한 나폴레옹도 그렇다고 전한다
그래서 비밀이 새 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곧은 선비는 중요한 일은
아내도 모르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베갯머리 송사에는 당할 장사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남자를 사랑에 포로로 만드는데
종전의 주먹구구식 단순한 잠자리 기술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바로 아내가 아닌 여자로써
남편에게 온갖 교태를 부리고 미소가 동반되어야
베갯머리 송사가 결실을 맺는다
그런데 잘못하면 베갯잇송사가 결렬되는 경우도 있다
즉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그날 있었던 베갯잇송사는 귀신도 모른다고 한다
커다란 세계 정상들 국제회의도 결렬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베갯잇송사라고 결렬되지 않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 하나는 집안에 모든 송사는 대부분 침실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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