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조문국사적지 솔새김남식
6월의 첫 시작점에서 경북 의성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경북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된 의성 "조문국사적지"는 의성읍에서 남쪽으로 8.5㎞지점 28번 국도변에 있어서
자동차로 지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은 멈춰서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조문국사적지는 중앙선 탑리역에서 북쪽으로 4키로 지점에 있다
탑리역(塔里驛)은 의성군 금성면 탑리에 있는 중앙선 역으로 탑리역에서 0.5km 거리에 있는 탑리여중에
오층석탑이 있어서 탑리라고 하는데 역전도 塔모양이다
의성탑리 오층석탑은 경주 분황사탑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석탑이라고 한다
청량리역에서 7시 40분차를 타고 탑리역에 도착 하면 12시가 된다
탑리 마을길을 둘러보면 옛 추억이 풍기는 곳으로서 한 시간 가량 머물며 이곳에서 배고픔을 채워야 한다
이곳에서 조문국사적지 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요금8,000원 도보한시간)
차에서 내리면 조문국사적지와 문익점 면작기념비 이정표가 제일 먼저 기다린다
문익점이 고려 공민왕 때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목화씨를 붓 통에 숨겨 귀국했다는 얘기는 다 알고 있죠
그런데 문익점의 孫子 문승로가 의성현감으로 재직시 금성면 제오리에서 목화를 재배했다고 하는데 그때
목화씨를 처음 파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1년에 이 기념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조문국의 기상을 알리는 기마병 동상이 출입구에 있다
차조문경덕왕릉수비운 (次召文景德王陵竪碑韻) 晩沙金振鍾
조召文往跡杳千秋 (조문왕적묘천추) 曠感興懷涕欲流 (광감흥회체욕류)
조문국의 지난 자취 천추에 아득하고 공허한 감흥에 일어나는 회한에 눈물 흘리네
世遠嗟無徵國史 (세원차무징국사) 禋精應有格靈休 (인정응유격령휴)
아오랜세월 역사를 찾을 수 없으나 정성드려 제사모시니 혼령은 알지로다
杉松增彩新趺座 (삼송증채신부좌) 葵麥堪憐舊殿樓 (규맥감련구전루)
삼나무 소나무 빛이 새로운데 가련히 옛날의 궁전들 빈터만 남았으나
敬肅餘芬猶未泯 (경숙여분유미민) 行人咸式古城頭 (행인함식고성두)
아직도 남은 향기에공경히숙배하니 길손들은 너나없이 옛 성터라 말하네
晩沙 金振鍾(1883~1951)
의성(義城) 사촌(沙村)인으로 자는 성언(聲彦) 관향은 안동(安東)이다.
어려서 부터 학업에 정진하여 경사자집(經史子集)과 백가서(百家書)에 섭렵했으며 시율(詩律)에 통달한 詩의 대가로
암울한 시기에 일본과 조선팔도를 유람하면서 가는 곳 마다 남겨둔 글은 오늘날 한 세기를 살펴 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처음 찾아온 사람도 푸른언덕 위에 펼처진 드넓은 초원에 서면 기분이 그냥 상쾌해서 발길이 멈추는 곳이다
금성산고분군(義城 金城山古墳群)은 금성면 학미리, 탑리 일대에 있는 고분군으로
규모가 매우 큰 100여기와 그외 370 여기의 고분군이 남아 있으며 특히 고분군 중에서
조문국 경덕왕릉이라고 추정되는 무덤도 있다
수많은 고분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최소한 몇 세기에 걸친 족적(足蹟)이라 짐작이 되는 국가로서
삼한의 초기부터 존재하던 부족국가라고 추정할 수 있다는데...
發說에 의하면 조문국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하여 존속하다가 신라의 영토확장으로
185년(신라 제9대 벌휴왕 2년) 신라에 병합 되었다고 한다
조문국이 실존했었다는 기록은 삼국사기에 짧게 언급되어 있을 뿐 다른 문헌자료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약 200여년을 지속한 작은 부족 국가였기에 신라의 역사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특히 다른지역 고분은 산(山) 속에 있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분지형태로 드넓은 草原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탁트인 지형을 한눈에 모두 조망 할 수 있고 ..
특히 고분군 중심부에는 작약꽃을 심어 놓아 꽃 피는 5,6월은 꽃을 보러온 사람들과 진사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한때는 이곳에서 "의성작약축제" 를 거창하게 했지만 조문국유적지 훼손으로 인하여 지금은 하지 않는다
고분군 사이로 산책길이 있어서 마음에 여휴를 갖고 천천히 돌아 보면 마음에 힐링이 될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고분군 역사에 관심은 없고 작약꽃 밭에서 모두들 사진 찍느라고 분주하다
또한 이곳은 푸른 초원과 더불어서 꽃들이 예뻐서 웨딩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금 막 신혼부부가 연출하고 있네요 ㅎㅎㅎ
푸른 초원에서 핀 붉은 작약꽃이 주위 환경에 너무 잘 어울려서 꽃들이 모두가 이쁘게 보였다
부부도 있고 친구사이도 있고 연인 사이도 있고 그리고 관광객들 수십명이 함께 꽃을 즐기고 있었다
작약꽃은 一名 함박꽃이라고 하는데 아마 함박 웃음을 연상하는 꽃이기도 하며 뿌리는 약재로 사용한다
윗 사진에 있는 부부는 정말 정겹게 서로를 돌아가며 사진을 찍는데 어찌보면 두사람관 계가 가짜 같기도 했답니다
저어기 정자처럼 보이는 이층 건물은 전망대 입니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문국사적지가 시원스럽게 보이고 탑리역도 가까이서 보입니다
고분군이 정말 많이 보였다
여기까지 왔으니 고분 전시관을 한번 들어가 봅니다
다시 나와서 봄 바람을 맞습니다
고분사이의 둘레길을 모두 걸으려면 두시간은 족히 걸릴듯 합니다
연인들과 초원길을 거니는 것만하여도 그냥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이곳은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다
의성여행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이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기에 오길 잘 했다고 생각 되었다
조문국사적지에서 가까운 바로 길 건너 1.5 km 떨어진 곳에 조문국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현대식 건물로 민속유물전시관, 고분전시관, 어린이 고고발굴 체험관등 시청각 교육을 함께
이곳에서 발굴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는데.........
조문국역사와 더불어 의성인들의 발자취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적들이 많이 나와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초중고생들에게는 배움의 터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관람은 무료이다
고분에서 출토한 도기와 금장등 생활 필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조문국이여 부활하라 의 목판조각
이곳에서 2키로 지점에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
금성면제오리 마을로 들어가는 산 아랫쪽 2차선 도로옆에 있는데 천연기념물이라하여 보호막 철제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중에서 뚜렷한 자국은 이곳 뿐이라고 한다
'기행 > 역사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성대군제단 (0) | 2017.06.26 |
---|---|
영조태실 (0) | 2017.06.26 |
영주 금성대군신단 (0) | 2017.06.05 |
말이산고분 함안박물관 (0) | 2017.06.04 |
법전 이오정과 경체정 (0) | 2017.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