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역사기행

영주 금성대군신단

시인김남식 2017. 6. 5. 11:28

영주 금성대군신단  솔새김남식

문화재 지정 사적 제491호 영주 금성대군신단은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67번길 28 번지에 있으며

주위에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다 


영주 금성대군신단은 단종의 복위(復位)를 도모하다가 화를 입은 금성대군(錦城大君:이름瑜, 수양대군 넷째동생)과

순흥부사 이보흠(李甫欽) 및 그 일에 연루되어 이곳에서 순절한 의사들의 넋을 기리기위해서 제사를 드리는 곳이다.


이곳은 소수서원 & 선비촌을 이웃하고 있다


전면의 사주문을 들어서면 앞쪽에 주사·제청 영역이 있고, 뒤에 단소 영역이 동북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청은 정면 4칸반, 측면 4칸 규모의 ㄱ자형 집으로 건물의 양쪽 끝에 ㄴ자로 담장을 설치하여

네모진 안뜰을 이루고 서쪽담에 일각문을 내었다.


평면은 서향한 3칸 우단에 칸반 온돌방을 두었고, 대청 좌단 칸 앞쪽에 남향으로 2통간과 1칸 온돌방을 배치하고

그 앞에 긴 쪽마루를 설치하였다


주사는 동향한 정면 4칸, 측면 2칸반 규모의 ㄷ자형 건물이고, 일각문을 낸 동쪽담 양 끝은 ㄷ자로 꺾어

건물과 접속하여 내밀한 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평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 익사(翼舍)에 1칸과 칸반 온돌방을 내달았고, 우측 익사 칸반 온돌방 앞에 1칸 부엌을 두었다.


제청과 주사의 구조는 모두 대량 위에 동자주(童子柱 :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를 세워 종도리를 받은 간략한 3량가이며

기둥은 모두 각기둥을 사용하였고 맞배지붕에 홑처마 이다. 



단소는 전면의 금성단문을 들어서면 品자 모양으로 3개의 단을 설치하였는데, 윗단에 금성대군, 왼쪽 단에 이보흠

오른쪽 단에 순절의사의 단(壇)을 배치하였고,


금성대군지위표지석


금성대군의 단 좌측에는 금성대군성인신단지비(錦城大君成仁神壇之碑, 높이 140㎝, 폭 55㎝, 두께 24㎝)를 세웠다.


1456년 수양대군은 금성대군에게 모반의 누명을 씌워 삭령(朔寧)으로 유배시켰다가 다시 광주(廣州)로 이배(移配)시켰었다가

이듬 해 성삼문 (成三問), 박팽년(朴彭年) 등 사육신이 상왕 복위운동에 실패하여 참혹하게 희생되자

그일에 연루되었다하여 다시 이곳 순흥으로 금성대군을 유배시커 위리안치(圍籬安置)되었다


금성대군은 순흥부사 이보흠과 의기가 통하여 단종복위를 위한 격문을 짓게 하여 은밀히 순흥 고을로 모여들게 하여
군비를 모으고, 무기를 장만하고, 군사를 조련하여 영월에 유배되어 있던 단종임금 복위를 꾀하는 거사가 무르익어 가던 세조 3년(1457)

가을 어느날 밀의를 엿들은 순흥부의 한 관노의 밀고에 의하여
관군의 습격을 받은 순흥 고을은 온통 불더미에 피바다를 이루는 도륙을 당하면서 폐부 (廢府)되고 말았다.


현재 금성대군의묘는 없고 당시 금성대군의 묘소를 찾던 순흥부의 주민들은 금성대군이 사약을 받고 사사된 곳에서

그의 혈흔이 묻은 돌을 발견하고 주변에 단을 쌓고 제사를 지내면서 이를 금성단이라 하였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지난 숙종 9년(1683)에 순흥은 명예가 회복되었고,
이어 숙종 45년(1719) 고을사람 이기륭(李基隆)이 부사 이명희(李命熙)에게 알려 단소(壇所)를 설치하게 된 것이다.
금성대군 신단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영조 18년(1742) 경상감사 심성희(沈聖熙)의 소청에 의하였으며

단소를 정비하고 중앙에 금성대군 위(位), 오른쪽 편에 부사 이보흠 위(位), 왼편에 무명의사 위(位)를 모시고 순의비(殉義碑)를 세웠다


다른 대군들과 다른 서자 군들은 세조의 편에 가담하여 현실의 권세를 누렸으나 홀로 성품이 강직하고 충성심이 많아

위로는 아버지 되는 세종과 맏형인 문종의 뜻을 받들어 자신의 조카 되는 어린 단종을 끝까지 보호하려 하다가

1457년 32살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당시 모반사건이 탄로나자 주모자들은 물론 사방 10리 거리에 있는 세살이상의 양반 남자는 모조리 즉결로 목을 베었다고 한다


충북 진천에 금성대군사우가 있고 청주에 죽계서원과 금성대군제단이 있다



'기행 > 역사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조태실  (0) 2017.06.26
의성 조문국사적지   (0) 2017.06.16
말이산고분 함안박물관  (0) 2017.06.04
법전 이오정과 경체정   (0) 2017.05.27
산청 구형왕릉  (0)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