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웃음행복

위험한 여자

시인김남식 2016. 1. 11. 20:34

위험한 여자(Peligrosa)  Javier Rios  

 

 

 

.... 딱히
위험한 여자라고 정해진 여자가 있을까

헤드폰 음악에 몸을 맡기고
즐거우면 음악에 몸을 비틀고
우울하면 음악에 자신을 절이고
슬픈 음악 만으로도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여자
와인 한잔에도 비 맞은 마스카라 처럼 마음을 적시는 여자

이런 여자가 위험한 걸까

 


아침엔 수즙은 보라색 안개꽃 같은 여자
정오엔 터질것 같이 농염한 모란꽃 같은 여자
어둠이 깔릴때면 요염한 흑장미로 변하는 여자
13센티 하이힐에 루즈색을 시간마다 바꿔 그리는 여자
가슴깊이 다 패이고 쭉벋은 다리를 드러낸 드레스를 입는 여자
속이 환한 야시러운 손바닥 비단 속옷을 즐기는 여자

이런 여자가 위험한 여자인가


 

 


앉으면 다리를 꼬는 여자소주를 꼭 병으로 불어야 멋이 있다는 여자
취하면 검은 부라자 끈을 스리슬쩍 살며서 보여주는 여자
취하면 뜬금 없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다그치는 여자
단아하고 여성적이고 뭐하나 나무랄 것 없는데
전화만 오면 얼굴색이 변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여자
아침에는 바바리 코트에 얼굴을 묻고 담배를 연실 피태우는 여자

쎅시 한 것이 좋다고 턱까지 루즈를 그리는 여자
가슴을 들어내 보이며 그래도 요기 만큼은 이뿌다고 우기는 여자

대체 어떤 여자가 정말 위험한 여자일까 .

 

 



인터넷 케첩에 종일 올인하는 여자

시엄니 생일은 몰라도 백화점 쎄일날을  손꼽는 여자

남편이 차관이면 자기는 장관이 되야하는 여자

남자가 바람 피우면 맞바람이 젤 좋다고 주장하는 여자

뜬금없이 앤은 둘이 딱  적당 하다는 여자

한달에 한번쯤은 앤을 만나야 한다고 우기는 여자

대체 어떤 여자가 정말 위험한 여자일까

바로 위험한 여자가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www.youtube.com/watch?v=Tq6loKCVgzo

Peligrosa(위험한 여자)  Javier 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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