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書/生活수필

묻지마 여행

시인김남식 2017. 1. 9. 20:13

묻지마 여행  글/솔새김남식


부부 두 사람이 함께한 세월이  어느쯤 되면 남녀 누구나 권태기와 함께 하루 종일

같은 생활이 반복되면 사는 재미가 없고 서로가  부담을 느낄때가 있다   

이때를 슬기롭게 벗어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러하지 않을 경우에는 꼭 이상한 일이 생긴다  

갠히 아내에게 또는 남편에게 화를 내고 다투는 일이 잦다

그리고 일상사가 지겹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또한 원인모를 스트랜스로 짜증이 반복 될 때가 종종있다

이럴때는 이제 어딘가 잠시 여행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생각해야 한다

즉 중년부부에게는 "묻지마 홀로여행" 이란게 있었야 한다는 자가당착이다

그래서 상대가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할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생각이 되면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를 묻지 않고 동의 해 주는 것으로 새로운 각오의 기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것은 중년 부부가 상대에게 배려하는 '묻지마 홀로여행' 이다

 

'잠시 머리좀 식히고 올께 ' 

요즈음에는 여행이 많이 보편화 되어서 혼자이든 친구이든 떠나는 사람이 많아젔다

여행을 허락 해주는 것으로 서로를 배려해 주는 은혜이어야 한다

즉 상대 배우자에게는 통보성 여행이란 뜻이다

거기에는 어떤 이의를 달지 않으며 다녀 와서도 여행에 대해서도 말 할 의무도 없어야 한다 

물론 다녀와서 더 열심히 가족을 돌 보고 자신을 돌보는 조건이 앞서야 한다




여행에서 얻어진 자아실현으로 서먹해진 자신의 삶에 촉진제가 되어서

부부사랑이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전재로 해야한다  

이번에는 어디로 떠나볼까하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때가 더 행복한 것이다

여행은 설레임을 주며 일상에서 벗어나 비운 마음을 얹혀주고

같이 함께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하여 그 사람을 순수한 마음으로 더 느끼고  

더 사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홀로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자신과의 대화라는 것이다.

묵언 중에 계속 이어지는 자신과의 대화 그리고 자연과의 대화 마음에 가득찬 긴장감

마음의 때를 잠시나마 비울수 있어서 좋다.

비워진 마음으로 다시 현실에 서서 열심히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며

살아가다가 다시 마음에 때가 끼어 웃음이 사라 질 때는 다시 떠나야 한다

중년부부의 묻지마 홀로여행이 익숙지 않은 부부에게는 좀 낯설은 테마이기도 하지만

한번 실행해 보면 분명히 좀더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믿는다

결혼생활의 지루함에서 혼자만의 시간은 가끔은 중요하다.

장래에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발견한 사람에게는 더욱 필요한 시간이기에

삶에 찌들어진 생각을 여행을 통해서 맑끔히 씻어내고 부부사랑을 더 돈독케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

.

바다가 육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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