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영화칼럼

영화 동주

시인김남식 2016. 1. 16. 17:44

동주

감독 이준익 제작 2015년

출연 강하늘, 박정민, 김인우, 최홍일


시인을 꿈꾸는 청년 윤동주에겐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고종사춘 형인 송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을 수 없는 산과도 같은 존재였다.

영화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동주가 형사에게 심문하는 장면 부터 시작이 된다


북간도에서 출생한 동주와 몽규는 서울 연희전문에 입학을 한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사회를 떠나서 둘은 함께 일본 유학길에 오르지만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고 윤동주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몽규와 갈등이 깊어진다.


독립운동을 하며 몸으로 저항한 몽규와 시로써 민족의 아픔을 대변했던 동주

내성적인 성격의 동주에게 문학활동을 독려하며 자기가 하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몽규

이제까지 우리가 존재를 몰랐던 송몽규의 활동이 그려젔다


동주의 문학적 재능을 알고 운 좋게 만난 일본인 지도교수 다카마스의 도움으로 영어출판을

목전에 두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채 독립운동 협의로 작품을 뺏앗기고 日警에 잡히게 된다

시를 쓰고 싶었던 젊은 시인 동주는 시대에 어울리지않는 자신이 가혹한 현실에 주저하며

망서리고 부끄러웠던 가슴을 열고 소위 문명국의 합법적절차라고 우기는 일경에게 동주는 항변한다

조선을 침략하는 일이 문명국의 합법적인 절차냐고.....


그리고 치안유지법 협의로 2년을 언도받고 27세의 나이에 소금물 생체 실험에 의한

사인으로 1945년 2월 옥사를 하고 몽규는 재교토조선인 학생민족주의 사건으로 체포되어 복역 중

1945년 3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다

그런데 그들이 죽은지 불과 몇 개월도 되지않아서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한다.


정지용과 문익환이 윤동주와 인연이 되어서 영화에 함께 나오며 친일논란이 되는

연희전문 이사장 윤치호도 등장한다

마지막 영상은 몽규와 동주의 이력 사항이 자막으로 흐르면서 영화가 닫힌다.

그들을 잊지 않겠다고 누군가 한쪽에서 여러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윤동주의 유고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는 훗날 정지용에 의해서 1948년 발행이 된다.

그리고 동주는 시인으로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 있다.

이 영화는 그때를 기억하듯이 흑백으로 영상을 처리한 게 돋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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