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죄인이다 솔새김남식
밤새 뒤척이며
간간이 기침소리 들리더니만
이내 잠이 든다
미안한 마음에 차버린 이불 덮어주며
이마를 만져본다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데려와서
사는게 이게 뭐냐며 밤새 투정을 한다
허드렛일 수없이 하는데도
사는게 아직은 그만그만하니
손에 물 마를길이 없다며 불평한다
잘 해주고 등 따신 게 며칠이었냐
감언이설에 속아 따라 왔더니만
모두가 거짓말 고생만 시킨다네
조금만 참으면 좋은일있다 달래어도
이제는 그말도 안 먹히고
입은 삐죽 눈도 돌아가고
불평없이 살아준게 정말 고마운데
심통 부릴때면 할말을 잃어버린다
호강시켜 준다고 속여서 결혼했으니
천당가긴 이제는 글렀고
죽어서 나는
지옥으로 떨어지겠다
이제 늘거가면서 기댈곳은 평생지기 솔메이트 그래서 서로 잘해줘야겠지요 / k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