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인연에대하여

기구한 운명

시인김남식 2007. 5. 11. 21:17
     

    참 기구한 운명


    어느날 한남자의 사연이 가슴에 찡하게 느껴왔습니다

    어느 한 남자의 사연이 가슴 찡하게 느껴왔습니다
    기구한 인생 이야기가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으면합니다 
    참 묘한 인연이라 생각했던 그 이야기입니다


    * * * *
    어떤 남자가 어릴때 조실 부모하고 고아로 자랐다고 합니다.
    그는 고아원에서 나와 고생을 무척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비슷한 처지의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고
    슬하에 자식도 둘 낳아 장모님을 모시며 살았다고 합니다
    이런게 행복이구나 느끼며 참 재미있게 살아 가던 어느날
    그에게 뜻하지 않은 비운이 다가 왔더랍니다

    즉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더욱 기막힌 사실은 사고 운전자가 뺑소니까지 했으니
    보상도 받을 수가 없기에 울며불며 죽일 놈이라고 욕을 했답니다
    이 인간을 잡아서 경찰서 유치장에 콩밥을 먹이고 
    죽여도 시원찬아 용서는 커녕 복수의 칼을 매일같이 벼르며 
    삶에 일도 접은채 몇달을 돌아 다니며 추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뺑소니 운전자를 잡고 보니 이미 마음에 병으로
    죄인이 되어 병석에 누워 있더랍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를 업은 그의 아내가 쭈그리고 앉아서
    눈물로 용서를 비는데 여인에 차림새가 너무나도 남루하여
    그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근근히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 부부는 한번만 용서해 주면
    어떻게 해서라도 합의금을 꼭 갚겠노라고 눈물로 애원하더랍니다.

    잡기만 하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던 마음은 스르르 녹아지고
    그들에게 어찌한다해도 어자피 떠나간 아내는 되돌아 올수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설왕설래하며 화풀이도 못한채 돌아서며

    화가나서 앞으로 다시는 보지 말자고 욕을 하고 그냥 돌아 왔다고 합니다
    이것이 기구한 운명이고 자신에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 남자는 그후로 아내를 잊지 못해서 날마다 술로 세월을
    보내기 4년의 세월이 흐르던 어느날 뺑소니
    운전자의 아내를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머리에 무엇을 이고 어린 아기를 데리고 행상을 하고 있더랍니다.
    괜씹하기고 하고 너무도 측은했지만 그는 못 본체 하고
    속으로 욕하며 집으로 돌아 오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세월은 또 4년을 보내던 어느날 그 여자가
    마침내 그 사람 찾아 왔더랍니다.
    여기 저기를 물어 물어서 어렵게 찾아 왔노라고 하는데.
    4년전에 만났던 어린애는 제법커서 자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그 여자가 하는 말 ....
    남편은 그 사고의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병으로 얼마전에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을 남기길 자신의 죄로
    죽은 뒤에도 합의금을 꼭 갚아 달라 했다고 한다.
    그말을 하는 그녀는 눈물이 법벅이 되었고
    그렇게 남편의 유언과 그때 용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식당일과 행상으로 합의금을 이제야 마련해서 가져
    왔노라고 서서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이럴 때 어떻게 처신 했을까요
    대부분 사람은 얼른 돈을 받고 돌려 보내지 않았을까 

    남자도 한동안 말을 잃고 서 있다가 그 돈을 받을수가 없어서
    돌려주려 하니 그여자 역시 돈을 뿌리치며 달아 났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남자는 여자의 모습이 머리에서 지워지질 않아서
    다시 또 물어 물어서 여자를 찾아 갔답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그렇게 인연의 고리가 시작이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이것이 먼저 가신 분들의 뜻인가보다 생각하며
    둘이는 오랜 망서림 끝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행복한 가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하며
    그들이 걸어온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코가 찡긋했습다
    더우기 여자는 장모님(먼저간 전처의 어머니)에게

    친어머니처럼 지극정성을 다하여 모시고 있으며 양쪽 자식들도

    친자 구분없이 사랑과 정성으로 모두 잘 키우고 있으며
    물론 고인이된 양쪽 두사람의  제사도 같이 지낸다고 합니다


    이 기구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상은 모두가 자기 뜻대로만
    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사람팔자 시간문제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남을 모질게하면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되리라는 것도 알아야한다
    남자는 자신에 아품이 컷지만 피해자 가족을 너그러히 용서했고

    그 은덕으로 어진 아내를 새로 얻은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후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TV에도 나왔으며
    인생은 지혜롭게 사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 술수에 망하고 

    바보같이 사는 사람은 세상 가는 대로 바람 부는대로 살아도
    하는일 마다 그냥 잘되는 법이다



    그러니 우리의 삶에서 너무 얍삽하게 하지는 맙시다.

    각박한 생활속에서 간혹 남에게 너무 모질게 하지는 않는지요?

    아니 지금도 그렇게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2016.04.16 / k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