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열대야

시인김남식 2008. 8. 17. 09:51

열대야 (熱帶夜) 솔새김남식


세차게 창문을 두드리던 빗방울 대신

은밀하게 다가오는

폭염의 소리 없는 아우성.

아 덥다.'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해보자.

하여도

며칠째 막무가내.

 

이 더위에 길거리 봉고 트럭

드럼통 장작불에

알몸으로 매달린 통닭들은

얼마나 더울까?


저작거리 각설이는

이런 날 또 어찌하고 있을까?

푹푹 찌는 열대야!


선풍기도 에어컨도

나처럼

매일 밤잠을 못자고

후끈 더위에 고생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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