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모깃불 솔새김남식
초저녁 여름날
마당에 멍석을 깔고
먹거리를 벗 삼아
옹기종기 가족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꽃 피울때
밤하늘에 위윙
모기소리 요란해 지면
젖은 풀 한아름
모깃불을 피운다
자욱한 연기 속에도
정겨움 더 해가고
매운 눈물 딱아 내며
여름밤을 지새웠던
모깃불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