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첫사랑

시인김남식 2007. 1. 9. 10:12

첫사랑    솔새김남식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살며시 다가와

마음 설레게 했던 그 수줍은 사랑

 

처음이라서 떠나가는 사람을

미처 잡을 줄도 몰랐었고

그저 보내는 게

그대를 위한 것이라 했던

순수한 그 사랑

 

가슴 한 쪽으로 묻어둔 채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하여

가끔은 혼자 꺼내 보고 싶은 것

 

내 마음을 분홍빛으로

물들게 했던

그 풋풋한 기억들은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해도

 

어떤 사랑이 다가온다 하여도

지울 수 없는 이름으로

각인되어 버린 혼자만의 사랑






'습작 > 제1 詩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대야  (0) 2008.08.17
이 별  (0) 2007.05.27
봄바람   (0) 2006.10.12
가을을 좋아하는 여자  (0) 2006.04.11
그리움  (0) 200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