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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부 - 기다리는 마음

시인김남식 2016. 10. 16. 19:21

기다리는 마음                                                                     솔새김남식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으로 아나 작사자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은 

김민부의 詩에 장일남이 곡을 붙여서 국민적 애창 가곡이 되었다.

 

 

사람이 외로워도

그냥 저냥 사는 것은 아마 누군가를

기다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을 지녀온 제 자신을 이제는

당신을 위해서

기다림의 잔을 비워두리다 

다시오실 그날을 위해 내리내리 기다리오리다  

 

내가 기다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자신이 아직은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바로 기다리는 시간 만큼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kns

 

 

 

 

김민부(1941~1972년)는 1957년 부산고교 2학년때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석류 로 입선하고

1958년 3학년 때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 균열2년 연속 당선되었다

당시 고교생이 신춘문예로 당선 되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러나 타고난 서정적 천재시인은 시집 '항아리' '나부와 새' 2권과 60여 편의 시를 남기고

서울 은평구 갈현동 자택 화재 사고로 31살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1964년 방송 작가일을 하던 김민부는 장일남의 제안을 받고 가곡에 쓰일 詩를

만든 것이  "기다리는 마음" 이다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시, 장일남 곡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파도소리 물새소리에 눈물 흘렸네

 

 

지하철부산역 5번 출구에서 초량초등학교를 지나 약 2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 이바구 길을 올라서면 

부산역과 부산항이 내려다 보이는 초량2동 산비탈 언덕위에 김민부 전망대가 있다.

 

 

 

마을길은 대부분 굽은 S形 길로 되어 있기때문에 대부분 가파른 계단을 이용하여

지금도 사람들은 산동네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168개의 계단은 이바구길이라 하여

부산의 명소로서 친구등 많은 영화에서 여러번 계단길이 나왔다

 

 

 

부산은 산을끼고 있는 지역이 많아서 가파른 지형으로 아파트 개발이 어려운 일반 주택들이 아직도 상당히 밀집해 있다

 

 

 

옛집 두세채를 헐어낸 자리에 김민부시인을 기리는 작은 쉼터로 부산시내 그 어느 곳 보다도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 올라 서면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태종대 멀리 부산 신항과 영도시내까지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따뜻한 봄날 기다리는 사람과 함께 이곳을 오른다면 그 사랑은 정말 기다리는 사랑일 것이다

 

 

 

송도에서 암남공원으로 나가는 해안가 산책로에 기다리는 마음 시비가 있으니 부산에 가면 한번 들려 보세요

그리고 이곳에 유명한 조개구이도 맘껏 드시라요^^

 

 

 

 

 

균열  김민부

 

 

 

달이 오르면 배가 곯아
배 곯은 바위는 말이 없어
할 일 없이 꽃 같은 거
처녀 같은 거나
남 몰래 제 어깨에다
새기고들 있었다.
징역 사는 사람들의
눈먼 사투리는
밤의 소용돌이 속에
파묻힌 푸른 달빛
없는 것, 그 어둠 밑에서
흘러가는 물 소리
바람 불어……,

 

아무렇게나 그려진 그것의 의미는
저승인가 깊고 깊은
바위 속 울음인가
더구나 내 죽은 후에
세상에 남겨질 말씀쯤인가

 

기다리는 마음 -엄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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