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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 산넘어 남촌에는

시인김남식 2015. 5. 19. 19:51

김동환金東煥 (1901 ~ 1958 ?)

 

호는 파인, 아명은 삼룡(三龍), 본관은 강릉, 함경북도 경성 출생 . 친일문인 명단 수록자

시 '적성을 손가락질하며' 로 문단에 등장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서사시 국경의 밤을 써서 주목 받았다  

경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16년 서울로 와서 중동중학을 다녔다.

1921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대학[東洋大學] 영문과에 들어 갔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귀국했다.

함경북도 나남에 있는 북선일일보와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

1929년 이광수·주요한과 함께 삼인 시가집을 펴냈다.

같은해 종합지 삼천리를 펴내고, 이 잡지를 통해 처음에는 민족주의 입장을 내 세웠으나

1937년 이후 부터 점차 황국신민화 운동을 벌이는 등 친일적인 글을 실었다.

해방후 이런 친일행위가 문제되어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에 회부되어

공민권을 제한 받다가 6·25전쟁 때 납북되었다.

이후 평남일보 교정원을 거쳐

1958년까지 재북(在北)평화통일위원회의 중앙위원으로 있었으나

현재는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kns

詩작품으로 적성을 손가락질하며, 국경의 밤, 북청 물장수, 산 너머 남촌에는 등이 있다.

 

 

 

 

강이 풀리면 - 김동환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고 배가 오면은 임도 탔겠지

임은 안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에서 기다리다 갑니다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겟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 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요 오늘도 강가에서 기다리다 갑니다

 

note

이 詩에서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 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라는 문귀는

연애편지 쓸 때 내가 많이 이용하는 어귀였다

즉 사랑 싸움 하고 토라진 상대를 달래기 위해 편지 끝 마무리에서

이 詩를 써 보낸 아련한 추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 詩는 오래전 부터 암송을 했었다. 2006.02.15 솔새 kns

 

 

산 너머 남촌에는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그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 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

이 노래는 1965년 박제란이 불러서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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