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의 옛추억 솔새김남식
비오는 날이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난다.
작으마한 시골학교 운동장은 비만 오면 진 논이 되었다
학교까지 오는 길목도 마찬가지지만 장화가 없던 그시절 까만 고무신이 내 신발이었다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서 신발에 묻은 흙을 떼기 위해서 나무 작대기나 작은 돌로 신발 바닥을 벅벅 긁었다
아니면 세멘트 계단 모서리에 발을 문 질었던 그 아련한 추억들이다
도시 학교에서 배운 아이들은 그걸 잘 모른다
그런데 남자애들은 신발에 붙은 두꺼운 흙을 떨기 위해 앞차기를 했는데
특히 하얀 벽에다 장난스런 앞차기를 했었다
투욱 하고 내 던지면 하얀 벽에 흙이 여기저기 흉하게 묻었다
선생님은 벽이 더러워진다고 그걸 보고서 야단을 하셨다
우리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장난이 계속 되었다
앞차기를 열심히 하다 보면 금새 흙덩이들이 벽에 더덕더덕 도배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앞차기를 하다가 흙하고 신발하고 같이 날아가 손도 닫지 않을 정도로
아주 높은 지붕에 올라 앉거나 또는 나무가지에 위에 걸리기도 하였다.
아이들은 다 교실에 들어 갔는데도 신발 때문에 걱정하고 있으면
학교에서 일하는 소사아저씨가 와서 그걸 내려다 주었다
어떤 아이들은 벗어진 다른 동무들의 신발을
학교 지붕위에나 나뭇가지 위로 냅다 내 던지는 짖궂은 아이들도 있었다
어떤 때는 던지는 힘이 모자라서 그냥 가까운 곳에 떨어지기도 했다
새벽부터 천둥이 요란하더니 국지성 소나기가 여러차례 내리고 있다
우찌딘 일인지 우리 동네는 바닥에 온통 빗물이 가득했다
길바닥이 도랑물이 되어서 아래로 내려가는소리를 들으면 옛 생각이 난다
호박잎을 따서 그 대롱으로 물을 내려 보냈던 추억을 아시나요
도랑물을 막은 다음 말하자면 호박잎 대롱을 두세개 넣고 땜을 쌓는 것이다
.
그리고 대롱으로 내려가는 물아래로 물래방아를 만들어서 놓으면 잘 돌아갔다
물레방아는 보통 풀잎 대롱을 서로 얽혀서 만들기도하고 수수깡에 풀잎 대롱을 서로 얽혀서 만들었다
잘 돌아가던 물래방아도 심술쟁이 친구가
윗쪽 땜에서 물을 한 꺼번에 내려 보내면 땜도 터지고 모두 망가지게 된다
그런 추억들이 세월을 망각하게 합니다
오늘은 웬지 빗속으로 떠나고 싶네요
몸부림다방 엄마담을 만나서 바부처럼 히죽히죽 웃으며 궁딩이 글거주면
막깔리와 부침개는 사 주겠지요
건강한 여름 지금 부터 준비 하세요,
내가다니던 시골학교는 포장이완료되어 지금은 고속도로 이여지는 관문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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