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書/生活수필

따뜻한 마음을 주고 간사람

시인김남식 2008. 5. 21. 18:08

따뜻한 마음을 주고 간사람  솔새김남식

 

 

온통 산야는 더욱 푸르고 봄꽃들이 절정을 이루는 계절 입니다. 사람들이 세월을 붙잡지 않아서인지 매일 같이 끈 풀어진 강아지처럼 날짜는 잘 도망을 가고 있네요. 해가 뜨는 것 같은데 어느새 해가 지고 꽃이 피는 것 같은데 어느새 지고 그렇게 계절은 세월 따라 가고 있습니다. 그 세월 속을 살아가면서 가슴 한 켯 에는 누구나 그리운 사람 하나쯤은 다 있기 마련입니다. 제게는 해마다 5월이 돌아오면 가슴 저 밑에서 부터 올라와 울컥거리는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몸서리치며 아주 많이 보고 싶어서 생각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메리놀 수녀병원 ...

6.25전쟁 이후 가난하던 우리나라에 마리아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메리놀 수녀병원이 충북 증평읍에 있었습니다. 증평 메리놀 의원은 1912년 미국 가톨릭 외국 선교단체 메리놀 수도회 내에서 메리 로저스(Mary Rogers) 수녀에 의해 창설 된 수녀회가 개발도상국의 극빈자를 돕기 위해서 1956년에 설립한 병원으로 의사는 거의 미국인 수녀입니다. 몸이 아파서 나는 그 곳에서 삶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메리놀 수녀병원을 그간 여러 번 다녀갔고 은혜도 많이 받았습니다오랜만에 다시 또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아파서 얼굴이 파랗고 내가 보아도 몰골이 아니었습니다. 아파 하기를 벌써 여러 달 여기저기 병원을 옮겨 다니다가 치료비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곳 수녀병원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가정이나 어려웠던 보릿고개 시절 늘 건강이 좋지 않던 나는 가족들 눈치를 보며 아파도 병원에 자주 갈 수가 없는 처지가 되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병실 커텐을 열면....

저 멀리에 두타산의 푸른 산야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창문 사이로 오월의 뜨거운 햇볕이 병실로 들어오고 병원 마당 곳곳에 있는 화단에는 봄꽃들이 가득했습니다. 꽃들을 바라보아도 몸이 아파서인지 예쁘지가 않았습니다. 나는 아픔이 이제 여기에서 끝나기를 바라며 속으로 매일 기도 했습니다. 왜 내게 이렇게 아픔을 주는가 하고 하느님을 한없이 미워하기도 했고 삶에 의미를 차츰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수의 내 얼굴 한 켯 에는 밝은 웃음을 가져다 준 한 사람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임 데레사 라는 간호사였습니다. 다른 환자들이 많았지만 유독 내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따뜻한 정을 주는 그녀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줄 알고 어디에서 구했는지 읽을 책을 매일같이 갖다 주었습니다. 그녀는 나이가 나 보다 한살 더 많았습니다.

 

그녀는....

나이팅게일을 이여 받은 참으로 백의 천사입니다. 단발머리에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모든 환자를 친절하게 맞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무척 좋아 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게도 다른 환자들과 똑같이 대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녀에게 재밌는 말 장난을 하면서 부터대화가 연결 되었습니다. 장난을 좋아하던 나는 간호사와 급속도로 친해지면서 어느 날인가부터 그녀에게 마음이 조금씩 끌리기 시작 했습니다. 아마 그녀를 이성으로 좋아하게 되었던 갔습니다. 그녀는 병원일이 무척 바쁜데도 친구가 되어서 말동무가 되어 주며 바보같이 왜 아프냐고 내게 핀잔으로 장난을 걸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책을 좋아하는 줄 알고 병원에 있는 책과 일간 신문을 모두 챙겨다 주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틈만 나면 찾아 와서 싱거운 장난으로 내 아픔을 웃음으로 달래 주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같은 또래이기에 금방 친해지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성당...

나는 어떤 책이든 그 내용을 하나도 빼지도 않고 읽으며 또한 책보다도 더 재밌게 이야기를 해주는 재주가 있습니다. 자기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어느 때는 책을 사다 주기도 했고 그러면 나는 책 보다 더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 주면 그녀는 그래서 응하면 응수를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어?’ 하며 웃음으로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그녀가 한 것은 내게 책을 선물 해주기 위한 핑계였으며 아마 그녀도 나를 좋아하지 안했나 생각해봅니다. 전에는 엄마와 같이 빨간 깃발이 달린 무당집을 다녔지만 그녀를 알고 부터는 성당에 나 가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천주님을 믿으면 아픔이 없을 거라고 그녀는 내게 말 했습니다. 하늘색 두꺼운 표지가 된 성경책과 찬송가를 내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녀는 틈틈이 성서와 교리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녀 때문인지 차차로 마음이 평온 해지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어서 아픔이 여기서 끝나기를 바라며 열심히 기도 했습니다.

 

데이트...

나는 병실 밖으로 외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 들어 올 때는 손수레를 타고 들어 왔습니다. 왜냐면 너무 숨이 차서 잘 걷지를 못하는 병 이였습니다. 내 병명은 결핵성 늑막염입니다. 폐에 물이 차는 병으로 수술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숨이 차고 가슴 밑이 아파서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가한 주말 시간이면 잔디밭에 나가 네 잎 글로버를 찾거나 잔디 풀씨로 풀싸움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 것이 데이트의 전부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에게 제 처지는 너무나 초라하고 창피 했습니다. 그 시절 극빈자 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리놀 수녀 병원은 가난하여 돈이 없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 했으며 몸이 많이 아픈 순서대로 약을 타고 많이 아파야 입원도 가능 했기에 기다리는 다음 환자를 위해서 오랫동안 입원 할 수가 없습니다. 퇴원 날짜는 자꾸 다가오는데 무언가 흔적을 남기려 했지만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간호사의 임무를 충실하게 하면서 남자 친구가 아닌 환자로써 대하는 것이 못내 서운 했지만 그것을 내색 할 수는 없었습니다. 

퇴원...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와서 외래진료 하기로 하고 퇴원해서 시골집으로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약을 타러 가는 일주일의 시간은 너무 지루했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나올 때는 내 손에는 그녀가 책을 꼭 들려주고 내가 병원 정문을 나설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그럴 때는 정말 나를 좋아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마음은 한없이 기뻤으며 그녀가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날은 꼭 우편으로 시골집에 책을 보내 주었고 기다리기 너무 지루하여 한번은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에게 많이 아프다고 엄살 부리며 병원에 가야 된다고 거짓말 하고 병원에 갔던 일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시오리 시골길을 걸어 나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곳에 병원이 있었지만 임을 찾아 가는 길에 바위가 먼지가 되어도 다함이 없다.‘ 라는 어느 시구(詩句)처럼 임 데레사에게 가는 길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그 더운 여름에 먼지이는 신작로 길을 걸어갔던 기억은 지금도 아주 뚜렷이 기억합니다. 아마 그때부터 제게는 따스한 정이 무척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니까 외로움도 다른 사람의 두 배였습니다.

 

펜팔 ...

퇴원 후 겨울이 되기까지 6개월간 외래를 다녔습니다. 차츰 건강이 회복 되어 갔습니다. 그녀는 장래 수녀가 되기 위해 공부한다고 언젠가 내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차츰 병원에 가는 날이 뜸 하자 용기를 내서 아쉬움에 내가 먼저 장문에 긴 편지를 보냈습니다. 충북 괴산군 증평 읍 메리놀 수녀병원 간호사실 임 테레사 앞. 얼마 후 답장이 오고 그래서 편지가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그녀는 편지 속에서 내 이름을 남식 씨가 아니고 남식이로 불렀습니다. 그녀가 내게 준 게 너무 미안해서 마땅히 어떻게 호칭 할 수 없어서 편지 글에서는 그녀는 나보다 한살이 더 많았기에 누나라 불렀습니다. 누라라는 호칭은 그녀가 백의천사이기에 아픈 내가 마음이라도 의지하고 싶어 그렇게 불렀습니다. 편지 답장이 오는데 보통 일주일 이상이 필요 했습니다. 그 시절에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은 본인이 아니면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림의 긴 시간에 대한 그리움은 아무도 모릅니다. 기다리는데 정말 속이 탔습니다. 매일 사립문 밖에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우체부를 기다렸고 우연히 마을에서 우체부를 만나면 아저씨는 응 편지가 안 왔는데 어쩌지하고 오히려 내게 미안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참 좋은 세상입니다.

 

거절...

그녀는 편지 속에서도 이상한 감정 표현은 서로가 하지 않았습니다. 편지 말미에는 언제나 무엇보다도 건강해야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어른스런 내용 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면서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볼품없는 내 모습에 비하여 임 데레사의 얼굴은 참 예쁘고 고왔습니다.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오래도록 인연을 같이 하자고 친구로 사귀고 싶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로부터 편지가 도착 했습니다 정중히 거절한다고 아직은 사랑 같은 거 생각 할 여유가 없다고 그리고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기에 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하면서 건강하게 몸 관리 잘 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하여 마음이 얼얼했습니다. 기운도 없고 갑자기 힘이 쪽 빠지더니 며칠은 몸살이 나서 많이 아팠습니다. 샘 통이 나고 화가 나서 답장도 안 했습니다. 기대는 안 했지만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간호사와 환자는 동정과 사랑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후 편지 내용을 다시 어떻게 쓸 수가 없었기에 편지 왕래가 뜸했습니다. 차차로 멀어지는 느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안부 편지와 그리고 책과 신문을 꾸준히 일년 동안 우편으로 내게 보내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녀도 나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성직자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그녀는 내게 정중하게 거절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만남...

그 후 건강이 회복되자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 빠르게 사회 구성원으로 출발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일년이 지난 오월 어느 날인가 건강한 모습으로 증평에 있는 메리놀 수녀 병원을 용기를 내서 찾아 갔습니다. 그녀를 만나면 친구하자 했던 것 정말 미안 하다고 임 데레사 덕분에 많이 건강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내 손에는 시골 집 담장에 피어오른 붉은 찔레꽃과 분홍빛 장미 몇 송이를 꺾어서 누런 신문지에 쌓여져 있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저는 그녀의 거절 편지를 받고 답장도 게을리 했고 그리고 아무 말도 없이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헌신적으로 내게 잘 해 주었던 그녀에게 너무 성급하게 사귀자는 말을 하였고 그것을 거절했다고 하여 그냥 서울로 올라온 내가 정말 밴댕이 같은 속 좁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가슴을 앉고 용기를 내서 2년 후에 찾아 갔던 것입니다. 그녀는 내가 서울로 올라 간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신문과 책을 시골집으로 보내 왔습니다.

 

미련...

서울로 올라 와서 취직도 했고 공부도 다시 시작 했으며 건강하게 열심히 지낸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임 데레사에 대한 그리움을 간간히 글로 남겼으며 오늘 그것을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 곳에 갔을 때 그녀는 병원에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하며 수녀가 되기 위해 충주에 있는 수녀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나는 기운이 없고 맥이 쭉 빠져 시멘트 계단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성직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그녀에게 치근대는 건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었지만 솔직히 인연을 만들고 싶었답니다. 실망을 가득 않고 서운한 맘으로 병원을 나섰습니다. 꽃은 그녀가 근무했던 간호사 실에 넣어 주고 나왔습니다. 복 바친 설움의 감정이 막 오르는데 눈물이 그만 핑 돌았습니다. 사랑하는 마음 섭섭하기도 하고 이런 것이 아, 사랑인가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인연이든 또 다른 인연이 있다면 어디에서 다시 만나겠지 하며 병원을 돌아 나오는데 두 뺨에서 가슴에 담겨 있는 눈물이 자꾸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이라는 배호의 노래가 그 가사의 내용 그대로가 꼭 나를 두고 하는 것 같아 여러 번 흥얼거리며 술 한 잔으로 마음을 달래이고 증평 읍내를 떠났습니다.

 

아쉬움...

매년 5월이 돌아오면 계절병처럼 찾아와서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갑니다. 생각 해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겠지만 사람이기에 무언가 그리움이 썰물처럼 또 그렇게 무언가 가슴속을 빠져 나갑니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추억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은 어디를 가나 온통 장미와 찔레꽃이 만발합니다. 세월 속으로 묻혀가는 그리운 사람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왠지 보고 싶은 아련한 마음뿐입니다. 무엇을 어쩌자는 것도 아닙니다. 강산이 수십 번 변한 지금의 세월 속에서 만나봐야 특별한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러나 그냥 궁금합니다. 그 무렵 내가 찾아 갔을 때는 병원에 있으면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고 그때 그녀의 나이가 21살로 수녀의 길을 걷기 위해서 정말 수녀원에 들어갔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보고 싶다..

그녀는 내 이름을 잘 기억 합니다 병원 차트에도 약을 줄 때도 주사를 놓을 때도 수녀 의사에게 진찰하러 갈 때도 여러가지 검사를 할 때도 '김 남식 이제 아프지 마.' ‘바보 같이 왜 아프냐! 드응신!’ 하며 장난으로 그렇게 놀려 주었습니다. 임 데레사는 내가 많이 아파서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때 정을 주던 사람입니다. 보고 싶다. 그러나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선가 수녀의 성직자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회로 나와서 결혼 했는지는 모릅니다. 그냥 모든 것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보고 싶습니다.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제게

없습니다. 단발의 긴 생머리에 하얀 스카프를 동여 맨 갸름한 얼굴은 지금도 희미하게나마 기억 할 수 있습니다. 1971년도 증평 메리놀 수녀 병원에서 따뜻한 정을 내게 주었던 임데레사 아니 林慧淑,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미안해요. 그때는 많이 아파서 따듯한 정이 무척 그리웠나 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이제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가는 그녀는 지금의 나처럼 이마에 주름살이 가득한 칠순의 나이가 넘었을 것입니다. 그리움은 파도처럼 밀려오기에 꼭 한번은 만나 보고 싶네요. 연락 기다립니다 

 

     solsae.kns

 

"따뜻한 마음을 주고 간사람"

이 글은 2006년 월간지 '서럼속의 그리움" 과 2007년 "신춘문예" 월간지에 게재 되었다

 

 

 

 

 

 

그리고 많은 독자에게서 공감을 갖고 댓글도 풍성하게 받았습니다 

 

"벼리 (pmh3330) | 06.04.24 09:45
감동적으로 몇번을 읽었습니다. 아련한 좋은추억 오래 간직하세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겟어요꼭 만날 수 있으시길 빌게요~~~~
 
 
 
"소화 (ja1001) | 06.04.24 15:58
흐르는 음악이 남식씨(혼날라? ㅎㅎ) 의 슬픈 사랑얘길 더 애닯게 합니다
오늘도 짙게 드리운 황사가 마지막 가는 4월을 더 잔인하게 만드네요.
아쉬운 사랑일수록 깊이 박혀 녹슨 못처럼 가슴에서 빼내기가 쉽지 않지요.
그 계절이 돌아오면 지나간 사랑이 더 그립고, 보고싶고...
만나지 못하였기에 더 깊이 기억되고 있을겁니다.
그분 아마도 끝없는사랑 나누어 주시는 수녀님의 길을 걷고 있을듯 싶습니다.
몸과 마음 아픈이들에게 사랑의 수호천사가 되셔서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나눔의 봉사, 전하고 계시겠지요.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솔새님의 잔인한 4월도 어느덧 막이 내려 집니다.
오는 5월에는 푸르름 가득한 날들만 되시길 바랍니다.^^*
 
 
 
"정아 (kim30181014) | 06.04.24 16:11
아~앙, 김선생님 글 보니까 내게 분홍빛 시선을 보내던 남자아이가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의사가 되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을텐데.... 그녀석이 다니던 학교에 선생님으로 있던 내 친구와 시내를 나갔었는데 녀석들을 만났어요. 그 시절엔 녀석들이 할수있는 어리광이 "선생님, 빵 사주세요." 였거든요 한번쯤 만나보세요. 어케 하든지.....
 
 
 
"지수 (qleksakf) | 06.04.24 16:24

정말 풋풋한 사랑을 하셨네요....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첫사랑...무지 쓰라리셨던가 보당~ㅎㅎㅎ
박계형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이란 책 저도 봤는데요,아버지께 들켜서 혼 났어요.ㅎㅎ그래서 이불 뒤집어 쓰고 본건데.
중학교 때요..ㅎㅎ음악도 애잔하고 ...흐미~~찾아드리고 싶어용

만나지 못해 더 애닯은 가슴...꼭 다시 만나시길...바래 봅니다..

 
 
 
David (gh3824) | 06.04.24 19:52
젊은날의 추억" 한편이 아름다웠습니다 "TV는 사랑을 싣고"에 나가시면...어쩌면 꼭 만날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듭니다.
 
 
 
"산내음 (wjnr1991) | 06.04.24 19:59
그리 곱디고운분을 어느누구라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그 중 가장 크신분을 사랑하고 그사랑을 나누며 살고계시겠지요...
한때는 잔인하기도 했을 사랑으로 지금은 가끔 돌아보면 행복하시기도 하잖아요..ㅎ
본다는것...눈으로 시작은 하지만 곧 잊혀지는것 또한 보는것이라네요..
가슴에 남아있는 아련함으로라도 영원히 임데레사님을 기억하시며살아가시기를요....^^*
 
 
 
 
"똘레랑스 (jj660) | 06.04.26 12:43
음악이 솔새님의 마음처럼 애틋 합니다
그 고운사랑..언젠가 꼭 한번 만나시길 바랍니다
 
 
 
 
 
순수 (alhl1234) | 06.04.25 20:00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소설책을 읽고 있는 착각에 잠시 빠졌습니다
흐르는 음악이 글과 함께 애틋합니다

 

 

  노래희 : 한편에 수기를 보는듯 하네요
아련한 지난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노래까지 딱 어울리고  잘읽었습니다
(2006/04/24 22:37)
 
  해오름 : 순애보 를 본듯한 느낌 ! 지난시절에 모두 한번씩은 앓아보고 영원히 가슴에 담고있는 것 .솔새님의 영상어린 글을 읽고 한없이 그리움과 세월에 얼켜 눈을감느라니 뺨에 눈불이 흐르네요 ,솔새님 건강히오늘도보람으로 마무리 하세요 (2006/04/24 11:34)
 
  진주 : 한편의 실화 소설을 잘봤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의 미소를 가진다지요..
.....
사월? 불행히 전생각할 ? 업네요~~참 불쌍합니다 ㅎㅎㅎ
(2006/04/24 12:27)
 
  이춘풍 : 4월이 잔인한 계정리라고 하더니 이분에겐 맞는거 같아요
지난일은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아파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2006/04/24 13:02)
 
  어여쁜당신 : 좋은추억 가슴깊이 간직하세요.너무 아파하지말고요...
누구나 소중한추억있기 마련 입니다...즐건시간 되세요...
(2006/04/24 16:20)
 
  라희 : 저 사춘기 시절에 라디오 연속극중에 꼬박꼬박 즐겨 들었던 ..
제목 " 저 눈밭의 사슴이~~" 란 그 연속극과 
지금의 솔새님의 사랑의 내용이랑 같네요
저 사춘기 시절이라서 얼마나 감정을 넣어서 들었나
그 연속극 내용 아직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참 슬프고 아름다운 순수한 사랑이네요
(2006/04/24 16:44)
 
  소월성 : 기억할수있는 추억 잘 간직 하세요^^ 때때로 가슴에서 열어 보는 것이 행복이지요^^ (2006/04/24 18:25)
 
  수국꽃 : 전 사월이 싫어요~~ㅜㅜ
좋은추억 잘~간직하셔요,,부디 그 수녀님을 만났으면 좋겠군요,,아름다운 사월에 추억~~
(2006/04/24 22:05)

 

 

 

 

마음이 많이 아픈 글이네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진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보내준 따뜻한 마음을 어찌 잊겠습니까. 아마도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겠지요. 마음에 아름다운 꽃으로 간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35년 세월 저편의 이야기를 지금 그 조각을 맞출 수 있겠는지요. 보고싶다는 말이 목이 메입니다. 06.06.07 17:35
가슴 아픈 사연이네요. 만나서 무엇을 어쩌자는 건 아니지만, 추억속의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가 봅니다. 진솔하면서도 잘 정렬된 글에 푹 빠졌다 갑니다. 06.06.08 00:22
참 아름다운글 즐감 하였습니다 .좋은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빕니다..^^* 06.06.08 00:27 답글
영화를 보는듯 눈물겨운 러브스토리를 보고 갑니다..비록 뜻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하리라 봅니다.. 참하게 배독하고 가네요..언제나 강건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06.06.15 23:08 답글
35년의 세월도 그 그리움을 비켜 가지는 못하나 봅니다.남자에게 있어서 첫번째 사랑은 이런
빛깔인지요..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좋은글 잘보고가며 아울러 그분의 행복을 빌어드립니다.
님도 건강하십시요. 06.06.07 15:16 답글
 
 
잘 읽고 갑니다..솔새님..그리움하나 깊이 간직하고 계시군요..
어쩌면..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지금의 그리움이 만들어 졌을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글 마음 평안히 읽고 갑니다 06.06.08 00:58 답글
 
 
이루지 못한 사랑, 꿈, 일...등은 모두 우리들 가슴 한 켠에 아쉬움과 애틋함으로 남아있죠
세월이 깊어 가고 세월이 두터이 우리에게 입혀질 수록 그리움의 무게도
그만큼 무거워 지는것 같아요. 그리움... 가끔씩 우리를 아프게도, 웃음짓게도 하는
참으로 알수없는 수수께끼 같은것...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06.06.08 08:05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이 한편의 수필로 잘 나타났군요 흐르는 음악과 절절한 글이
가슴을 저이게 합니다..솔새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06.06.09 11:36
 
몇번을 읽고갑니다...마음에 남는 글에..흔적 하나만 남기고 가네요..ㅎㅎ 06.06.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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