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서유석

시인김남식 2010. 10. 17. 13:17

 

 

노인의 날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하여 범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10월 02일이 노인의 날입니다.

산업사회에서의 인구의 고령화와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에 따르는 노인문제는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경로효친의 미풍을 전통적으로 간직해 오며 근래 급속한 산업화과정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조장 발전시킬 계기의 마련 이 절실하였다.

.

이에 우리나라는 노인 헌장을 제정하였는데,

전통윤리의 측면 외에 인간은 늙어서도 인간답게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와 국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반(半)강제조항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노인헌장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의를

지니는 이 헌장은 전문과 5개 조항으로 되어 있으며

전문에서는 노인의 위치, 산업사회 속에서 노인이 처한 상황, 선(先)가정 후(後)사회의 노인대책

노인의 책임 등을 천명하고, 이어 조문을 통해 노인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받아야 할

실천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

우리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의 덕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입니다.

한민족의 정체성이며 세계적으로도 자랑거리인 경로효친의 덕을 실천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송강 정철 선생님은 <훈민가>의 열 여섯째 마지막에다 경로 사상을 일깨워주기 위한 시

초·중장에서는 짐을 이고 진 노인의 힘겨운 모습을 표현하였고

마지막 종장은 그러한 늙음에 대한 연민으로 노인을 공경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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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 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엔 등산 가고 화요일에 기원 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초상집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 부터 이 순간 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세상나이 구십살에 돗보기도 안 쓰고 보청기도 안 낀다

틀니도 하나 없이 생고기를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 해서 늙은이 노릇하게 하는가

세상은 삼십년간 나를 속였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 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마누라가 말리고 자식들이 뭐라해도 나는 할 거야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할 거야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말도 배워서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 거야

너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단다

이제 부터 이 순간 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절도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먼저 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 할 때 끝장이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 부터 이 순간 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이제 부터 이 순간 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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