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개낀 장충단공원>은 1970년 <임하>의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뼈대로
<남한>감독이 발표한 작품이다.
<최무룡>, <김창숙>, <문오장> 등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왔으며, 멜로와 액션이 적절하게
배합된 전형적인 한국형(?) 상업영화다.
트로이카의 여배우들의 퇴조이후, 각광을 받기 시작한 <김창숙>이 여주인공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영화자체가 워낙 작품성이
낮은 영화라, 그녀의 연기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흐르는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공원>만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 개인적으로 <배호>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하여, 억지로 만든 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줄거리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진우와 우미는 가난 때문에 약식결혼을 한다.그후 진우는 월남으로
우미는 고아원 친구 문옥의 집으로 가 사는데 어느 날 문옥의 남편 고전무에게 겁탈을 당하고
우미는 자포자기 하여 Bar걸이 되어 좌절과 자학의 생활이 계속된다.
그러던 중 진우의 귀국 소식을 듣고 번민하던 우미는 자신의 애인을 위해 강도를 한 탁과 만나
그에게 매달리고자 한다.
그러나 탁은 감옥엘 가게되고 귀국한 진우는 고생 끝에 탁을 만나 사정을 듣고는 우미를
찾아가 원망하고 멸시하나 그래도 그녀를 사랑한다. 멀어지려는 우미를 억지로 데려와
자신들이 꿈꾸던 집을 보여주나 우미는 진우가 바라는 여자가 되어 살겠다고 하며
그의 곁을 떠나간다.
.
안개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 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날 이자리에 새긴 그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 한 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2.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 기슭에
수많은 사연을 가슴에 움켜지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 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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