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요칼럼

낭만에대하여 최백호

시인김남식 2010. 11. 20. 19:26

낭만에 대하여  솔새김남식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면 술 한 잔 후 한번쯤은 잃어버린 청춘을 아쉬워 하며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특히 자가 많이 갖고 있는 그 어떤 추억을 생각하며 

노래 가사처럼 아련함에 젖어 지난 날을 끄집어 본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첫사랑 그소녀는 지금쯤 어디에서 나 처럼 늙어 가겠지."

그러나 도라지 위스키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조차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노랫속에 들어가버면 콧등이 시큰 해진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

그 노래의 가사처럼 어느 날인가 그 소녀가 찾아왔다

이미 익히 인기 절정에 있었던 때지만 조금은 설레였고

그 소녀가 중년의 여성이 되어  찾아왔다.

남편도 옆에 있고...
아니 만났으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했던 그날의 기억

그때 시절을 그냥 좋은 기억으로만 남겨둘 걸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뒤돌아 볼 겨를도 주지 않고 뜀박질하는 세월이 얄밉다
언제쯤 다시 오늘을 읽어 낼 그리운 날들이 또 다시 있을까 생각하면 슬픔이 앞 선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추억은 살아 숨쉬지 않을까 생각하며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해본다

마치 내 사연을 노래 하듯 가슴 속으로 저며 오면

가버린것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에 긴 한숨을 몰아 쉰다.

더 나아가  추억의 의미에 대하여 되새겨 보게하는 추억의 가슴을 싸하게 만든다

solsae.kns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16집열여섯번째 이야기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샛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 사이로 짙은 색소폰 소리 들어 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 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 올 사람은 없을 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 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리 들어 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